터보튜닝의 진가를 보여준다.- 티뷰론 튜닝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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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용인에서 폴로님과 아이볼 후 시승에 들어갔습니다...!
먼길을 달려오신 폴로님... 저녁까지 험난한 파티를 끝내시고 힘든 와중에도 저와의 약속을 지켜 주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우선... 폴로님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식후연초를 한 후...
폴로님께 몇가지 터보 뷰롱이에 대한 정보를 듣고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회원님들 중에도 타보신 분들이 있겠지만...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먼저... 강렬한 빨간색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티뷰론 순정에선 볼 수 없는 색감이 \"뭔가 있구나\" 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적절하게 몸을 감싼 에어로 파츠와 커다란 테일 윙도 이런 흥분을 감출 수 없게 만듭니다. 물론 뒷 범퍼에 자리잡은 티슈 마크가 이쁘기 그지 없습니다.

폴로님께 키를 건네 받고 차에 올랐습니다. D&W 버켓시트와 5점식 샤벨트가 온몸을 감싸 안습니다.
제 차에 장착된 퀘니히 버켓 보다 포근하면서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꽉 잡아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약간은 드라이빙 포지션이 높은 듯 하지만 (순정대비) 모모 F1 스티어링휠과 셋팅이 잘 이뤄진 탓인지... 핸들링과 시야확보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터보엔진에 필요한 각종 계기판과 숏기어 입니다. 흔히 터보라 하여 엄청난 양의 계기판을 설치한 요란한 터보차량 보다 꼭 필요한 정보만을 운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깔끔하게 구성되 있습니다.

시동을 걸자... 어느정도 튜닝된 NA 차량의 엔진.배기음이 들립니다. 소리로는 터보차임을 도저히 알 수 없을 정돕니다. 예전에 식스님 투머님의 터보차량과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1단에서 서서히 RPM을 올렸지만... NA 튜닝된 차량보다 오히려 엔진음과 배기음이 정숙성을 보입니다... 이것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4.300RPM ~ 4.500RPM 에서부터 터빈이 작동하면서는 얘기가 틀려집니다. 저 RPM대에서 몰아쉬던 숨을 한번에 뿜어내듯이 바퀴를 통해 전달되는 구동력이 순간 엑셀에서 발을 잠시 띄게 만듭니다. 5.000RPM에서 2단 변속... 다시 5.000RPM에서 3단 변속...스스로 억제를 했습니다...
좀더 알고 RPM을 오려보자는 생각 이었습니다. 현재 5.000RPM에서의 변속에서도 터보차가 가지는 가속력이 굉장한 부담감을 느끼게 했기 때문입니다...

세번에 걸쳐 가고 서기를 반복하고 난 후... RPM 게이지의 변속타이밍을 6.200RPM 정도에 셋팅 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6.800~7.000 정도에 하고 싶었지만 공간의 제약 때문에... 또 내 차가 아니라는 부담 때문에 차후로 미루기로 맘 먹었습니다.

아...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게 동판 클러치 입니다. 모 튜닝샾에서 장착된 동판클러치는 순정에 가까운 압력판의 무게를 제공합니다. 굉장히 편하죠... 얼핏 느끼기에 \"순정 아냐?\"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클러치 미트 순간 만큼은 긴장을 해야합니다. 긴장을 늦추면... 아시죠... 핸들을 통해 뒤틀림을 느끼게 됩니다... ^^
그래도 이정도면 공도를 주행하면서 가다서다 하기엔 부담이 적을 듯 합니다. 물론 고바위에서 정체가 된다면... \"긴장모드\"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출발... 엑셀을 끝까지 밟고 속도를 올렸습니다...
4.500RPM 부근에서 부터 터빈이 폭발하고 RPM이 더욱 상승하자 5.800RPM부근까지... 그러니까 어느정도 1단 기어에서의 가속력을 얻어내기까지 토크-스티어가 일어납니다.
앞바퀴에서 일어나는 토크-스티어는 차량의 후미를 좌.우로 흔들어 놓습니다. 최고출력이 225~250마력 정도 나온다고 하니...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출력 때문에 핸들에 힘이 들어갑니다.... 긴장하는 거죠... ^^
이어지는 블로우-오프 벨브 소리... 이것이 또하나의 즐거움 입니다... 중저음의 든든한 배기음 못지 않게 운전자로 하여금 가슴이 뿌듯해 지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2단 변속...! 풀 액슬! 가속도가 더해지고 다시 터빈이 터지기 시작하면 다시 토크-스티어가 일어납니다. 1단에서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휠 스핀을 일으키며 스퀴드 음이 들리고...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를 정도로 강력한 토크-스티어가 일어납니다.
만약 공도라면... 한차선 건너까지 좌우로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충분히 차와 호흡하고 길들여지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자칫 위험헐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이것은 티뷰론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섀시구조의 한계와 서스펜션 구조의 한계가 큰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150마력 정도에 셋팅된 차체는 터보엔진이 가져다 주는 출력을 감당해 내기에 버거운 느낌입니다....
현재... T&P 어드져스트 레이싱용 쇼바, 그리고 아펙스 스프링(앞-6Kg, 뒤-4Kg), 피로볼 로우암 부싱, 프론트 및 리어 스트렛바, 215-40-16의 타이어로 셋팅되 있지만 하체의 보강은 앞으로 폴로님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로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안전은 중요하니까요! 또... 어느정도 가속도가 이뤄진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 곳에 정지를 하기 위해선 브레이크만을 사용하기엔 조금은 힘겹게 느껴집니다...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보다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이 뒷바침 된다면 지금의 터보엔진 성능을 맘껏 발휘 시킬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2단에서부터는 자연적으로 터보레그가 짧아짐에 따라 순식간에 6.200RPM까지 올라갑니다... 또... 점점 가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시야가 빠르게 좁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터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3단으로... 4단으로 변속되면서 부터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백밀러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ECU 맵핑 방식으로 배기온도의 변화에 따라 부스트 압이 조절되는 폴로님의 터보는 굉장한 매력을 가진 찹니다... 기본적으로 1.0바에 셋팅을 하지만... ECU에서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부스트 압을 조절합니다... 이것이 인위적인 조절이라 해서 운전자에게 큰 차이를 느끼게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뿌듯한 가속감과 출력을 제공하면서도 안정적인 달리기를 제공하는 것이죠... 제 느낌으로는 왠만한 수입차... 잘나간다는 스포츠 카와 겨뤄도 쉽게 백밀러 속에 상대방의 차량을 넣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마음이 동요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사실 더 자세히 얘기를 쓰려고 했지만... 아는것도 부족하고... 또 너무 길면 읽지 않으실까봐... ^^ ☜변명임돠!!
다시한번 폴로님의 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격으시면서 만들어낸 지금의 티뷰론이 더 없이 이뻐 보이기만 합니다.

시승일 : 2000년 10월 12일
시승장소 : 용인 에버랜드


* 정용식님의 글이 운영자에 의해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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