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테슬라 아닌 포르쉐"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2' 대박예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도 상륙했다. 전기차라는 점에서 '테슬라'와 비교되지만, 폴스타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최종 경쟁 상대로 꼽는다. 

준중형 크로스오버 세단형 전기차 '폴스타2'는 듀얼모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60Nm(약 67.3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전동화 시대로 넘어오면서 고출력 전기차를 쉽게 볼 수 있게 됐지만, 408마력은 여전히 엄청나게 높은 출력이다. 국산 양산차 중 가장 고출력 차량인 G80 스포츠의 최고출력은 380마력이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 911 카레라'도 391마력이 최고출력이다. 

폴스타2가 이와 같은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은 폴스타 역사를 살펴보면 이해가 된다. 폴스타는 1996년 볼보차 850을 '스웨덴투어카챔피언십(STCC)' 출전용 '슈퍼 투어링'으로 튜닝한 '플래시 엔지니어링'에서 출발했다. 2005년 브랜드 명을 폴스타로 반경했고, 2009년 볼보 'C30' 기반의 레이스용 차량을 개발하며 볼보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폴스타는 S60, V60 기반의 고성능 양산차를 개발, 2014년부터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했다. 이듬해 볼보에 공식 인수합병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AMG', BMW 'M', 아우디 'RS' 등과 함께 고성능 브랜드의 대명사로 각광받았다. 이후 2017년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선언했고, 이후 중국의 지리홀딩스와 볼보의 합작사로 분리됐다. 볼보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첫 번째 전용 전기차가 바로 폴스타2고, 폴스타의 고성능 DNA를 듬뿍 담아냈다. 

폴스타2가 일반 전기차가 아닌 고성능 전기차라는 점은 서스펜션에서 드러난다. 단순히 직선 도로만 잘 달리는 차량이 아니라, 곡선주로에서 뛰어난 코너링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올린즈 서스펜션'이 퍼포먼스 패키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올린즈 서스펜션은 과거 볼보 S60, V60 고성능 모델에도 적용된 바 있다. 
 

그러다보니 폴스타 브랜드의 지향점은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아니라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에 있다. 폴스타2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 않아 78㎾h의 고용량 배터리에도 주행거리가 최대 417㎞에 불과하다. 또 무거운 탓에 초반 가속력도 비슷한 마력대의 전용 전기차들보다 느리다. 

하지만 폴스타 브랜드이 본격적인 경쟁력은 전용 전기차 '폴스타3'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스타3는 볼보의 SPA2 플랫폼 기반으로, 포르쉐 '타이칸'을 겨냥해 개발 중이다. 2024년 출시 예정이고, 역대급의 성능이 기대된다. 
 

다만 폴스타2의 첨단 기능은 포르쉐보다 테슬라에 가깝다. 볼보차코리아가 SK텔레콤과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T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에서 폴스타2의 매력을 더욱 강화한다. 최고의 내비게이션 '티맵'과 96%의 높은 음성인식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AI) 비서 '누구',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등은 테슬라의 인포테인먼트 환경보다 우수하다. 

안전성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성능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파일럿 팩을 선택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픽셀  LED  헤드라이트와 라이트 시퀀스 ▲LED  전방 안개등과 코너링 라이트 ▲360도 카메라 Δ파일럿 어시스턴트 ▲교차로 경고 시스템 ▲후방 충돌 경고·제동 시스템 등이 추가된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전향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다. 폴스타2의 기본 가격은 5490만원이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판매가 5500만원'보다 낮게 맞춘 것이다. 이는 경쟁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3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자, 제네시스 GV60, 기아 EV6과 비슷한 수준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4000대의 폴스타2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