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생했다! 폭스바겐 파사트, 북미에서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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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북미 시장에서 파사트를 단종한다. 주요 원인은 파사트를 생산하는 채터누가(Chattanooga) 공장 라인의 변화와 저조한 판매량이다. 이에 파사트는 한정판 에디션을 끝으로 47년 만에 북미 시장에서 은퇴한다.
파사트의 미국 정착기
파사트는 1974년 처음 미국 땅을 밟았다. 당시 ‘대셔(Dasher)’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3-도어와 5-도어 해치백, 왜건 등 라인업도 다양했다. 보닛 아래에 직렬 4기통 1.5L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74마력을 뿜는 앞바퀴굴림(FWD) 승용차였다.
1982년 출시한 후속 모델에는 ‘퀀텀(Quantum)’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년 뒤에는 최고출력 100마력을 내는 직렬 5기통 2.2L 가솔린 엔진을 넣었다. 단종 직전에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품은 모델도 등장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와 비슷한 가격으로 인해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
1990년에는 3세대(B3)를 출시했다. 이때부터 북미 지역에서도 ‘파사트(Passat)’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엔진은 2가지. 최고출력 134마력을 내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을 먼저 선보였다. 1992년에는 V6 2.8L 가솔린 터보 엔진(VR6)도 등장했다.
1995년에는 4세대(B4)가 나왔다. 원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겉모습과 편의장비를 큰 폭으로 개선해 다음 세대로 인정받았다. 세단과 왜건 두 가지 형태로 만들었으며, 안전을 위해 듀얼 에어백과 벨트 프리텐셔너를 넣었다. 1996년에는 최고출력 90마력짜리 디젤 엔진을 얹기도 했다.
1998년에 나온 5세대는 안팎 디자인이 크게 변했다. 새로운 디자이너 하트무트 바르쿠스(Hartmut Warkuss)의 손을 거친 덕분이다. 차체는 신형 플랫폼인 PL45를 바탕으로 빚었다. 직렬 4기통 2.0L 디젤 엔진과 1.8L 가솔린 엔진, V6 2.8L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판매량은 적었지만, 최고출력 270마력을 내는 W8 4.0L 가솔린 엔진도 나왔다. 부분 변경은 2001년에 치렀다.
6세대는 미국 땅을 밟은 마지막 유럽형 모델로, 2006년 출시했다. PQ46 플랫폼을 썼으며, 기존 모델과 달리 엔진을 가로로 얹었다. ABS와 ESC, 에어백 6개를 기본으로 달아 안전성을 높였다. 내비게이션과 듀얼 존 공조장치도 마련했다.
북미 전용 모델은 2011년 5월부터 생산했다.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몸집을 키우고, 실내 거주성을 높였다. 보닛 아래에는 직렬 5기통 2.5L 가솔린 엔진과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엔진, V6 3.6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 이때 생산한 북미형 모델은 국내에도 정식 판매했다.
경쟁 모델에 비해 아쉬운 판매량
파사트의 판매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었다. 원인은 미국 내 판매 부진과 SUV의 높은 인기. 2세대를 처음 출시한 2019년 1월 북미 판매량은 2,899대였다. 동급 경쟁자인 토요타 캠리(2만3,802대)와 혼다 어코드(1만8,786대)보다 한참 낮았다. 단종을 앞둔 쏘나타 뉴라이즈(6,212대)에게도 약 3,300대 차이로 밀렸다. 같은 해 4월에는 판매 실적이 1,000대 중후반으로 급감했고, 6월부터는 세 자리 수로 떨어졌다. 10월에는 역대 최저 판매량(211대)을 냈다. 올해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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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13EV3 실사인데 밝은 게 좋군요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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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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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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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님의 댓글의 댓글
단순 레저 트랜드때문에 SUV 수요가 늘었다고 말하기에는 이 현상이 한순간에 뚝딱 일어난게 아니란말이죠 자동차기술의 발전으로 SUV들이 승용차들의 장점까지도 어느정도 가져가다보니 굳이 승용차들을 선호 안하게된게 크죠 아무리 세단에 실용성을 따져도 전고가 낮고 테일게이트가 없는 3박스구조 특성상 적재공간의 한계는 명확하죠
ㅇㅇ님의 댓글의 댓글
오히려 실용성자체는 SUV계열이 해치백 왜건보다 더 뛰어납니다. 승차감이 떨어진다는게 단점인거죠 그걸 기술발전으로 오늘날 CUV차량들이 많이 좋아져서 상대적으로 낮은 승용차들의 장점이 희석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