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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제 고수하던 테슬라마저.. 수입차, 가격 인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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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수입차 브랜드의 가격 인하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엄격한 정찰제를 유지하던 테슬라마저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값 인하에 나서는 등 시장 넓히기에 나섰다.

테슬라는 최근 삼성, SK(034730)등 국내 주요 대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델3’ 일부 트림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대상 카드로 결제할 경우 7%를 할인해주는 식이다. 행사 대상은 모델3 퍼포먼스, 스탠다드 롱레인지 플러스 트림인데, 할인 혜택을 받으면 기존보다 300만~500만원 낮은 가격에 모델3를 구매할 수 있다.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테슬라 제공

그동안 테슬라는 정해진 가격으로 공식 사이트에서만 자동차를 판매했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프로모션 행사가 진행되거나 딜러사를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테슬라는 정찰제를 고수해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 테슬라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005380)와 기아(기아차(000270))가 각각 ‘아이오닉 5’, ‘EV6’ 등 경쟁 모델 출시를 예고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자 가격 정책을 일부 선회하고 나선 것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수입차 가격을 국산차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주요 모델의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끌어올렸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제타의 경우 이전 세대보다 약 400만원 인하된 2700만~2900만원에 출시했고,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폭스바겐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 2300만원대에 구매하도록 했다. 현대차(005380)의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대폭 내린 것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아렉을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가격을 최대 800만원 낮추기도 했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사장은 지난해 가격을 낮춘 신형 제타를 출시하면서 "수입차 대중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과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볼보도 새로운 마일드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XC90, XC60, S90, 크로스컨트리(V90)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260만~440만원 낮췄다. 볼보 안팎에서는 지난 2년 연속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은 볼보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 합리화 정책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가격을 중요한 선택 기준 중 하나로 삼기 때문에 더 많은 소비자를 수입차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가격을 내려 문턱을 낮추는 것"이라며 "최근 많은 수입 브랜드가 가격 인하 정책을 펴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새로 출시하는 차량의 가격을 낮추고,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했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지난 몇 년간 고급차 시장에서 크게 밀린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가격 인하 정책을 들고 나왔다.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기본은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인데, 그동안 이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새로 출시하는 차량의 가격을 낮추고,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사실상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입차 가격 인하 바람의 이면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재고 처리 등의 목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내려간 만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제타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주요 옵션을 모두 제외한 덕분이다. 2000만원대로 구매하는 제타의 경우 사이드미러를 자동으로 접는 기능이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오토홀드, 차선유지기능 등 최신 자동차가 필수로 탑재하는 옵션이 모두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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