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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이건희 회장이 만든 '태풍' 엠블럼 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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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들어간 사명도 유지

르노삼성이 삼성자동차 시절 만들어진 태풍 모양 엠블럼를 떼지 않기로 했다. 또 사명도 바뀌지 않는다. 르노삼성은 8월 4일 상표 사용 계약이 종료되는데, 재계약을 하기로 한 것이다.
 

르노삼성 고위 관계자는 16일 "엠블럼를 변경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태풍 마크는 부산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한 상징"이라며 "단 해외에서 생산해 수입된 차량에는 르노 마크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에서 삼성을 떼어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브랜드 명칭에 대한 변경 계획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삼성과의 계약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한 어조로 태풍 엠블럼 및 브랜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재계약 방침을 시사했다.

르노삼성의 태풍 모양 엠블럼는 삼성자동차 시절 만들어진 것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자동차 설립을 주도하면서, 엠블럼도 그의 손을 거쳤다. 르노는 지난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삼성물산과 10년 기한의 상표 사용 계약을 맺었다. 세전영업이익이 발생할 경우 매출액 가운데 0.8%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이 계약은 2009년 6월 종료 두 달 전 10년 기한으로 갱신됐다. 르노삼성과 삼성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삼성카드가 지분 19.9%를 갖고 있다.
 

현재 상표 사용 계약은 다음 달 4일 종료된다.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2년 간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계약 갱신 등에 대한 별다른 발표가 없어 르노가 르노삼성에서 삼성을 떼어내고, 르노 고유의 로장주(마름모) 엠블럼를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로장주 엠블럼를 붙인 차량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르노삼성 고위 관계자가 분명한 어조로 현재 브랜드와 엠블럼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계약 갱신 쪽으로 가닥이 잡히게 됐다.

르노가 매출 가운데 상당액을 삼성에 지급하는 것을 용인하는 이유는 삼성 브랜드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르노삼성만의 아이덴터티를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르노삼성은 14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SM6 개발을 주도했다. 또 지난 3월 출시된 소형 SUV ‘XM3’는 거의 전적으로 르노삼성이 개발한 제품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르노삼성의 원활한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국내 매출을 일정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은 당장 금전적으로 손해인 것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전략에는 도움이 되는 셈이다.


https://auto.v.daum.net/v/2020071606030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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