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단종 수순…팰리세이드는 생산량↑

국산차 중 가장 달리기 성능이 좋은 차로 불리며 고속도로 순찰대의 핵심 차종으로 활약해온 '제네시스 G70'(지 세븐티)가 단종 수순을 밟는다.

21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의 제네시스 생산라인을 오는 23일부터 멈춘다. 대형SUV 현대 팰리세이드 추가 생산을 위한 사전공사 때문이다.

현대차는 G70의 후속 모델을 개발하려고도 했지만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풀체인지 대신 '쏘나타 디 엣지' 사례처럼 페이스리프트 등으로 신차 효과를 노릴 전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아이오닉5 N 등 고성능 전기차가 출시된 데다 G70의 풀체인지 시 크기를 키우면 G80과의 간섭 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한다.

G70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4044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23% 판매가 줄었다. 팰리세이드는 같은 기간 3만9027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현재 제네시스 G70가 생산되는 라인은 G90, G80 등을 함께 만드는데 여타 라인과 달리 12월 특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팰리세이드를 만드는 라인은 12월 특근을 5회 실시한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당시부터 수요가 폭발했고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는 핵심 차종이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과 G80의 디젤엔진 버전을 단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완전한 전동화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G70 풀체인지 시점이 모호해진 상황"이라며 "단종 후 전기 모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세부 제품전략은 추후 바뀔 수도 있는데 새로 개발된 전기차가 G70 브랜드 명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