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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긴 '슈퍼카' 팔아 600억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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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도민저축은행의 파산절차를 11년 만에 완료했다. 예보는 피해예금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급 수입차와 오디오 등을 별도로 매각해 총 596억원을 회수했다.


예보는 지난 8월 최초로 한주저축은행을 파산종결한 이후 최근 도민저축은행에도 법원의 파산종결 결정을 받아 11년 만에 파산절차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예보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파산절차가 개시된 30개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을 관리 중이다.


도민저축은행은 2011년 2월 재무구조 악화와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가 발생해 영업정지된 후 이듬해 3월 파산했다. 이로 인해 1512명의 피해예금자들이 손해를 입었다. 영업정지 직전 이틀 동안에만 304억원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 한 달간 총예금의 6분의 1이 줄었다.


이후 진행된 부실책임 조사 과정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다수 밝혀졌다. 이 중에는 내부규정도 갖추지 않은 채 수입차 등을 담보로 한 전당포식 불법대출도 발각됐다. 지하창고에서 람보르기니, 포르쉐 카레라GT, 페라리 612 등 수십 대의 고급 수입차와 웨스턴일렉트릭, 마크레빈슨 등 수백 점의 고가 오디오가 무더기로 발견돼 압류됐다.


예보는 파산관재인으로서 피해예금자의 손해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수입차, 오디오 등 특수자산에 대한 본부 주도의 별도 매각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법적문제가 없는 물건은 고가품 경매에 노하우가 있는 전문경매회사와 협업해 온·오프라인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을 완료했다.


등록서류·차량 시동키가 없거나 소유권 분쟁 등 매각하는데 장애가 있는 수입차 등은 소송을 통해 장애요소를 해소한 후 채권회수를 추진했다.


특수자산 중 크게 주목받았던 부가티 베이론, 코닉세그 등 슈퍼카 3대는 관련 서류 미비를 사유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전 저축은행 대표와의 법정 소송에서 2020년 10월 최종 승소한 뒤 지난해 3월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매각가는 24억원(감정가 합계 21억원)이었다.


회수노력을 통해 도민저축은행은 파산 당시 자산 평가액(191억원)의 312% 수준인 596억원을 회수해 평균 배당률(54%)을 훨씬 넘는 89%의 배당률을 달성했다. 1512명의 피해예금자(5000만원 초과예금자 등) 손해를 보전했다.


예보 관계자는 "한주·도민저축은행 파산종결에 이어 현재 관리 중인 파산재단의 종결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2026년까지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체 30개 저축은행 파산재단의 종결착수를 마무리하고, 차질 없는 파산종결 추진을 위해 각 회생법원·지방법원 파산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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