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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결국 EV9 ‘HDP’ 옵션 삭제...적용 시점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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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사실상 연내 EV9 차량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도입을 실패한 가운데 최근 차량 판매를 위한 가격표와 카탈로그 등에 HDP 옵션(선택사양) 표기를 뺐다. 


9일 현재 기아는 HDP 사양을 사전에 선택한 EV9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안내 전화와 공문을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안내 공문에서 “HDP 사양이 탑재된 EV9 GT사인 모델의 연내 인도를 기대하고 오랜기간 기다려주신 고객님께 인도 시점을 구체화하지 못하게 된 점 송구하다”고 전했다.


기아는 올 10월까지 홈페이지 상에 HDP 옵션을 소개함과 동시에 해당 옵션을 선택하면 742만원의 추가 요금이 더해진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HDP 사양 도입이 무기한 연기되자 기아는 HDP 선택을 한 EV9 고객의 계약 전환이나 취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HDP를 선택한 고객이 차량 구매 취소 결정을 내릴 경우, 기아는 계약금에 법정이율 연 6% 이자를 가산해 환불 조치를 해야 한다.


기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10월 12일에 기아 EV데이에서 나온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과의 발언과 연관됐다. 당시 송 사장은 EV9 도입 시기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고, 앞으로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적용 시점이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9일 HDP 옵션이 EV9에 다시 추가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실도로 주행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마주치고 있다”며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HDP 옵션의 EV9 재투입 가능 시점은 현재 시점에서 구체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HDP 기능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당초 제네시스 G90에 HDP 사양이 최초로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불발됐다. 이후 기아가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EV9의 HDP 탑재 사실을 공식화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이 역시도 무산됐다. 결국 HDP는 구체적인 도입 시기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그림의 떡’ 같은 신세가 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자율주행을 주제로 한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다. 이 자리서 송창현 현대차·기아 SDV본부/포티투닷 사장, 유지한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 전무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의 경우 HDP 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부서인만큼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HDP의 적용 가능 시점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자율주행 계획 등이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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