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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격 인하 여파로 3분기 '어닝 쇼크'…사이버트럭 11월 말 첫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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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가격 인하 여파로 3분기 순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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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18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73달러에 못 미쳤다. 이는 전년 동기의 1.05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3억5000만달러로 이 또한 예상치인 241억달러를 하회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96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비 5%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에너지 발전 및 저장 사업 매출은 40% 증가한 1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21억6600만달러로 3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7.9%로 지난 2분기의 18.2%과 지난해 2분기의 25.1%에서 낮아졌다. 다만 월가 전망치인 17~18%에는 부합했다. 총 영업이익률도 7.6%로 지난해 동기의 17.2%에서 크게 감소했다.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1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의 7억33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테슬라는 “증가하는 데이터 세트와 옵티머스 로봇 프로젝트를 위해 인공지능(AI) 훈련 컴퓨팅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차량 한 대당 매출 원가가 약 3만7500달러로 감소했다”며 “신규 공장의 생산 비용은 기존 공장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추가 단가 절감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3분기에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는 전임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재커리 커크혼이 물러나겠다고 밝힌 후 첫 실적 발표다. 현재 CFO와 최고회계책임자를 함께 맡고 있는 바이브하브 타네자는 테슬라가 2024년에 엔지니어링과 공장 운영에 있어서 “추가 비용 절감을 끈질기게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펼쳐왔고 수익이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 차량 중 최고가인 모델X 가격은 30% 넘게 인하됐다. 테슬라의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망치를 하회하는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테슬라 경영인은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에 “공장 건설을 시작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공장의 건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자동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어닝콜에서 “비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우리는 더 저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우리가 처해있는 고금리 환경이 우려된다”며 “금리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올라간다면 사람들이 차를 사는 것이 그만큼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주주들이 테슬라가 광고하기를 원하지만 전기차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통해 훌륭한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날 사이버트럭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테슬라는 전기픽업 사이버트럭을 “시범 생산” 중이며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연간 12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는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이버트럭 예정대로 올해 말 생산될 것이며 오는 11월 30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을 최초로 인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별도의 사이버트럭 전용 X 계정도 다음 달 30일에 “인도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제작하기 어려운 제품이며 수익성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스스로의 무덤을 팠다”며 “오랜만에 출시되는 특별한 제품들은 시장에 내놓기도, 물량을 늘리기도, 번창하게 만드는 것도 엄청나게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치를 완화하고 싶다”며 “훌륭한 제품이지만 재정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현금흐름이 되려면 1년에서 18개월에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연간 생산량이 25만대에 도달할 수 있지만 시점은 빠르면 2025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테슬라는 정규거래에서 4.8% 하락한 242.68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 넘게 급등했지만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의 수익성에 대한 발언을 내놓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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