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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도 팁 줘야하고…” 낯 뜨거운 자동차 특허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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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출원한 한 발명 특허 도면에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가 실렸다. 현대차는 “경위를 파악 중인데, 특허법인에서 잘못 첨부한 사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4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2021년 12월 출원한 ‘차량 패널 조립체’ 특허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특허의 공동출원인이다.


특허법은 특허를 출원한 날부터 1년 6개월이 지나면 출원 내용을 일반에 공표하도록 한다. 1년 7개월여 전에 출원된 이 특허의 내용은 지난달 22일 공개됐다. 특허 공개 이후 자동차 관련 연구진 사이에서는 기술보다 도면이 화제가 됐다. 생뚱맞은 카카오톡 대화방 캡처본이 도면으로 실렸기 때문이다.


이 특허는 차체 지붕 바깥쪽에 끼우는 방식의 패널을 고안했다. 발명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8개의 도면을 첨부했다. 특허출원서는 ‘도면2′에 대해 ‘차량 패널 조립체의 제2 아우터 패널이 결합되는 것을 도시한 도면’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제로 실린 도면2는 카카오톡 대화방을 캡처한 뒤 스캔한 것처럼 흑백으로 처리된 사진이었다.


여성의 셀프 카메라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설정한 한 계정이 “막 키스도 팁 줘야 하고 그런 거야? ㅠㅠ”라고 하자, 대화창 우측에서 “손님 관리가 아니니깐”이라고 대답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여성이 “그럼 난 너의 쿠키가 될게”라고 말하자, “1회 무료 서비스 모두 소진하였습니다”라고 답하는 모습이 보인다. 실제 대화 내용을 누군가 캡처한 것인지, 가상의 대화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특허출원 정보를 살펴보면, 현대차·기아는 특허를 출원하고 한 달여 뒤에 오류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월에 ‘도면2′ 사진을 보정한다며 특허청에 보정서를 제출했다. 새로 제출한 ‘도면2′ 사진은 자동차 부품이 배열된 모습이다. 키프리스는 최초에 낸 특허출원서와 추후 제출한 보정서를 함께 공개하기 때문에 실책을 숨길 순 없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와 특허 출원을 담당한 특허법인 모두 업무 처리 방식이 허술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소한 오타도 아니고 글로벌 회사의 특허출원 문서에 카카오톡 대화방 캡처본이 담긴 과정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허 출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걸러지지 않은 것도 황당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특허법인에 자료를 넘기는 과정에서는 해당 카카오톡 사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허법인의 착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고 잘못 첨부된 도면2 사진을 내리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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