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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3도 생산중단 검토, 퇴장하는 준중형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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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와 전기차의 급부상으로 세단형 승용차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그나마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 K9, 제네시스 G90 같은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시장 수요는 있지만, 중형과 준중형 부문은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는 형국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부터 준중형 세단 K3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아 노조는 K3 단산에 따른 후속 생산 차종 배치를 올해 회사 측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K3는 작년 9월 출시한 연식변경 모델을 끝으로 추가 생산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2년 시장에 처음 나온 K3는 1000만원대 가격과 심플한 디자인을 내세우며 '인생 첫 차' 수요를 공략하는 데 성공해 기아의 대량 판매 모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K3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321만6170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K3는 기아 화성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작년엔 4만3303대가 생산됐는데 이는 이전 해보다 28% 감소한 규모다. 판매 부진의 직접 원인으로는 수요 감소가 꼽힌다. 자동차 통계 플랫폼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로 등록된 K3는 전년보다 21.3% 줄어든 2만704대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져 1분기 신차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8% 떨어진 3780대에 그쳤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대차그룹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인 지 2년 된 K3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동화 전환 움직임에 맞춰 수년 내로 전기차 생산량과 차종을 모두 대폭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면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에 같은 체급의 차량을 보유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같은 세단이라면 전동화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수익성 좋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게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K3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현대차 쏘나타와 아반떼의 경우 둘 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쏘나타는 이번 모델을 끝으로 추가 생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의 큰 흐름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단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K3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업계에서는 기아가 K3급 모델을 전동화 라인업에 추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K3 내연기관차가 사라지는 대신 같은 급의 전기차가 나온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5종까지 늘린다는 게 기아의 전동화 계획"이라며 "향후 K3급인 EV3 등을 준중형 전동화 세단 모델로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스포츠 세단 콘셉트로 시장 공략을 시도했던 기아 스팅어와 제네시스 G70도 단종을 선언했거나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 도요타도 최근 43년 전통의 세단인 캠리의 내수 판매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권은경 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은 "지금은 경차마저 SUV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최고급 라인을 제외한 내연기관 세단의 경우 전기차로 바뀌거나 단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15만대가 넘는 K3 해외 생산 물량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여기에도 전동화 전환 변수는 남아 있다. K3 해외 생산은 멕시코와 중국에서 이뤄지는데, 현재 기아는 수천억 원을 투자해 멕시코 공장에서 전동화 설비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요구하는 '북미 지역 최종 조립'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멕시코 공장에서의 K3 생산이 쉽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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