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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지망 고등학생의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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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항상 생각하던 내용인데, 이번에 한 번 써내려 봅니다.

이 글은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표현이 다소 과격할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 드려요.


요즈음 자동차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못생긴 자동차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들에 관한 비난이 많은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디자이너들에게 그런 날카로운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절대적으로 못생긴 차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못생긴 차라도 디테일을 따져 보면 예쁜 구석이 하나 쯤은 있거든요.

물론 못생긴 디자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못생긴 디자인은 상업적으로 실패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을 설득하지 못한 디자인이기 때문이죠.


상업적으로 실패한 디자인을 가진 차량(디자인으로 인해 판매량 감소 등의 결과를 낳은 차량), 

예를 들자면 아반떼 AD 후기형, DN8 쏘나타, 

쌍용 로디우스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못생긴 디자인에 대한 비판은 있으면 있을 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에 대한 비난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차량의 범퍼 디자인은 전체적인 차량의 테마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범퍼 때문에 차량이 못생겼다고 생각된다. 이번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와 

"○○○ 이번 디자인 진짜 개ㅈ박았네ㅋㅋㅋ 저거 디자인한 ㅅㄲ는 개ㅄ이냐?"는 


많은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예시는 정확하게 뭐가 문제인지 비판을 하는 것이고 

두번째 예시는 그냥 비난이죠. 


비판은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제가 디자이너이고, 첫 번째같은 댓글이 달린다면 오히려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대중들은 디자인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피드백을 받는 개념과 동일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두 번째 예시는 뭐가 문제점인지 지적하지도 않고 그냥 욕하기 바쁜 댓글입니다. 

저런 댓글이 많아진다면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것만 깨달을 뿐이지 뭐가 문제인지는 정확히 집어서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울러 기분도 상당히 좋지 않을거구요.


또한 아래 디자이너?분이 그랜저를 평가한 글을 읽어보니 솔직히 웃음이 났습니다.

평가라기보다는 비난에 가까운 글 같아보였거든요.

주장으로 가득한 글이지만, 근거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한국 자동차 디자인 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쓰셨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이런 글들이 오히려 디자인 산업을 병들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차량의 헤리티지, 디자이너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오페라 글래스, 핸들 디자인이 왜 저렇게 되었는지 다 이유가 있는데...)

그저 이미지, 느낌으로만 한 차량을 평가하는 글이 어떻게 디자인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까요?

~ 닮았다. ~가 떠올라서 별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 해가 되었으면 되었지, 도움이 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무지성 비난은 정말 눈살 찌푸려집니다.

인터넷이 익명이라 그런지 과한 공격성을 띄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는 우리 오토스파이넷 회원님들과 즐겁고 품위있는 인터넷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디자이너에 대한 비난은 삼가주시고, 차량에 대한 비판을 할 때도, 납득할 만한 근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만이라도 품위를 지켜요..!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냐? 하신다면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느꼈던 바라 언젠간 꼭 여러분들께 제 생각을 말해보고 싶긴 했습니다.

글이 매끄럽지 않아 글 읽는데 피곤하셨을 거라 생각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자료

  • 서명
    안녕하세요!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고3 학생입니다.
댓글 36개 / 2페이지

SUSTVINㅤ서스테인님의 댓글의 댓글

밑에 답글 읽어봤습니다. 계속 논점이 흐려지는 느낌이긴 한데, 일단  dn8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시켜 출시한 후 여론의 혹평을 들었으니 또다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하기엔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고 전에 말씀 드렸구요, cn7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아닌,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라는 별개의 디자인 테마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했습니다. dn8 같은 경우,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있었고, cn7은 디자인 여론이 좋았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cn7 pe는 반응이 좋았던 디자인을 디자인 언어를 바꾸면서까지 무모한 시도를 하기 보다는 원래의 디자인을 다듬는 정도로 디자인을 한 것 같구요. 물론 제가 현대 디자이너가 아니기에 확실한 답은 알지 못합니다. 그냥 제 생각이에요. 제가 디자이너였더라도 굳이 반응이 좋은 디자인을 가만히 뒀으면 뒀지, 갈아엎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mx5에 대한 건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정식 공개가 된 것도 아니고, 심지어 티저 한 장도 뜨지 않았는데 벌써 디자인을 판단한다는 것은 너무 이른 것 같아요.
 이것도 그냥 예상도를 본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번 mx5는 갤로퍼 헤리티지를 일정 부분 이어받는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mx5가 기존 라인업들과 많이 다르게 생긴 것은 맞지만, mx5만 튀는 디자인이라고 하지도 못 할 것 같습니다. 투싼-싼타페-펠리세이드로 이어지는 패밀리룩 디자인이 mx5 디자인 때문에 깨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직 nx4 pe의 디자인, nx5 (가칭), lx3의 디자인을 알 수 없으므로, 현대에서 차세대 suv 라인업 디자인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어떻게 될 지도 모르구요. 세단과 suv 디자인 패밀리룩을 다르게 가져가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현대는 디자인 줏대가 없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디자인 언어가 빨리, 자주 바뀌는 것은 사실이기에, 이 부분은 저도 아쉽다 생각합니다.
 심리스 호라이즌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처니님의 댓글의 댓글

현기도 우리 기업이라서 크면 좋겠지만
쌍용이라도 커서 독점 좀 없애고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면 좋겠네요~

ㅇㅇ2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좀 뜬금 없는 댓글이네요오
글쓴이분은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서 비판하는건 필요하지만 디자이너분들을 향한 비난은 삼가해야한다는 거잖아요
애초에 상업적으로 실패한 디자인의 예시에 쏘나타도 포함시키셨는데

SUSTVINㅤ서스테인님의 댓글의 댓글

딱히 반박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우아한 디자인이라는 게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르 필 루즈가 나오면서 제시된 디자인 언어입니다.
dn8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시켜 출시됐는데, 대중들의 혹평을 받았죠. 이건 글에도 제가 상업적 디자인 실패 예시에도 dn8을 적어두었습니다. Dn8님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바디에 심리스 호라이즌을 혼합한 게 마음에 안드시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비판들은 있으면 있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충분히 근거가 있는 비판이라고 봐요) 위에 적어둔 것 처럼 반박할 생각은 딱히 없으나,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dn8에 심리스 호라이즌을 적용시킨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랜저, 코나, 주력 차종들이 심리스 호라이즌을 채택하고 있다보니 페밀리룩에 맞추기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쏘나타 자체도 주력 차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 세대 전 디자인 언어를 사용하긴 좀 그랬을 것이라 생각듭니다. 물론 dn8 자체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이지만, 상업적으로 실패를 했으니 다시 적용하기는 꺼려졌을 수도 있구요. dn8 pe가 예뻐보이냐고 하신 질문은 아직 확실하게 답변하기엔 이르다고 봅니다. 정식 공개된 것도 아니고, 유출된 사진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화질도 좋지 않고.. 이르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제 느낌만 말씀드리자면요, 저는 괜찮게 나온 것 같습니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와 심리스 호라이즌의 적절한 융화같습니다. 곡선과 직선이 혼합되는 게 예뻐보이냐는 질문도 되게 애매합니다. 같은 곡선, 직선도 선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인상이 확 바뀌거든요.
글에 몇 번이나 적어둔 것처럼 디자인 자체는 비판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를 비난하지 말자'가 제 글의 주된 내용이었어요. 저랑 토론하고 싶으시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

.님의 댓글

글쎄요. 원색적인 비판은 어디서나 삼가는 게 상식적이죠. 다만 원하시는 근거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네요.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야 패밀리룩, 헤리티지를 꿰고있고 디자인 언어도 이해하고 저반적인 부분과 세세한 디테일, 그레이존까지 따져보고 설명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판할 권리가 없는 건 아니죠. 축구 경기나 거시경제도 굳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면서 설명할 필요 없이 잘했다, 못했다를 느끼는 것처럼 일반인도 나름의 판단을 합니다. 특히 디자인처럼 완벽한 정답이 드문 부문에서 왜 그런지 명확하게 설명하라고 하는 건 다소 오만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다수가 싫어하고 그렇게 공감대가 형성되면 실패한 디자인인 겁니다. 욕설이나 원색적인 비난을 삼가는 건 당연한 예의지만 실패한 디자이너가 “이전 세대만 못한 퇴보한 디자인”, “시장조사는 반영한 거냐? 돈이 아깝다” 정도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매번 징징거릴 수는 없다고 보네요.

 물론 전 대부분의 디자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디자이너에 대한 비난도 지양합니다만 실패한 디자이너가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느정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Dn8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ㅎ쏘나타가 패밀리룩 적용으로 심리스  호라이즌을 적용했다면 왜 아반떼는 적용이 안되었을까요 ??? 왜 싼타페는 디펜더 비슷하게 나올까요ㅜ?? 답을 말씀드릴까요???
현대는 디자인에 대한 주관이 없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형제차 기아를 비교드리고 싶네요 기아는 몇세대가 지나든 어떤 제품이 나오던 호랑이코그릴을 유지해왔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확실한 주관이있기때문입니다

Dn8님의 댓글의 댓글

글쓴이님 지켜 보십시오 늘 그래왔듯  심리스 호라이즌도  비평으로 인해 몇세대 못가고 새로운 언어라며 다음세대 부터는 다른 디자인으로 탈바꿈할겁니다 심리스 호라이즌 망할디자인 입니다 늘 그래왔듯 1세대도 못 버틸겁니다  르필루즈 와 yf 시대 디자인 lf 시대 디자인 전부다 포장된 디자인이였죠
심리스도 그랜저를 먼저 시작했으니 분명 다음세대 그랜저가 나온다면 심리스 호라이즌은 버려질 디자인 입니다

SUSTVINㅤ서스테인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디자인은 답이 없고 일반인들도 나름의 판단을 한다는 말씀 십분 이해합니다. 다만 제가 글에서 언급한 근거라는 것은 전문가들처럼 꼭 정확한 감상평이 아니더라도 못생겼다는 판단을 내린(느낀) 이유가 있을테니 그 이유를 간단하게라도 같이 언급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ex. 표정이 마음에 안든다, 너무 뚱뚱해보인다 등)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이 없었네요. 죄송합니다.
 또한 제 글 아래에서 '~를 닮아서 별로라는 글은 디자인 산업에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내용은 모든 사람들을 향한 말이 아니였어요. 그 글을 쓰신 분의 직업이 디자이너라길래 저는 그 분에게 디자이너의 시선을 원한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제대로 적어두지 않았네요. 글을 와다다 쓰다보니 제대로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이전 세대만 못한 퇴보한 디자인', '시장조사는 반영한 거냐? 돈이 아깝다' 정도의 '비판'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장조사는 반영한 거냐? 돈이 아깝다'는 문장은 비판에 대한 이유도 내포한 것 같구요. 디자이너에 대한 비난은 금해야하나, 비판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정도 수위의 비판을 듣고 징징대는 것도 사실 옳지는 않다고 봅니다! '다수가 싫어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실패한 디자인'이라는 문장이 와닿네요. 머리에 새기겠습니다.

.님의 댓글의 댓글

죄송하실 필요는 전혀 없죠 ㅎㅎ 저도 저 생각을 썼을 뿐입니다. 항상 고퀄리티 스케치, 렌더링 잘 보고 있습니다

2728님의 댓글

산업 디자인의 평가는 그 디자인으로 얼마나 팔렸나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이상 그이하도 아님

ㅋㅎㅎ님의 댓글의 댓글

핵심은 디자인에 평가내지는 비판은 할 수 있되
디자이너에 대한 무지성적인 비난은 하지 말자
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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