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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 침체 속 홀로 성장 GM… 전략 차종 생산 한국지엠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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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전년인 2021년 도요타에 밀려 시장 2위에 머물렀으나, 1년 만에 설욕한 것이다. GM은 도요타를 약 17만대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월스트리트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에서도 GM만큼은 실적이 좋을 것으로 분석했다. GM이 SUV 위주로 판매 전략을 짠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 전략 차종을 공급하는 한국지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GM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227만4088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기록한 221만8000대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GM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판매 호조세를 보였는데, 4분기에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62만3261대를 판매했다. 반면 2021년 GM을 밀어내고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했던 도요타는 지난해 전년 대비 9.6% 판매가 위축돼 210만8000대에 그쳤다.


GM은 미국에서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또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 판매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은 모두 수익성이 높아 회사 실적에 도움이 된다. 현재 GM 전체 판매량 중 픽업과 SUV 비중은 절반을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캐딜락의 지난해 4분기 판매는 GM 전체보다 높은 75%의 성장률을 보였다.


GM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월가는 GM의 지난해 이익 추정치로 133억달러(약 16조56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이전인 2019년 84억달러(약 10조4600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올해 역시 107억달러(약 13조3200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월가는 예측한다.


GM의 SUV 위주 정책은 한국지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 월보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1~11월 부평공장에서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15만2641대 생산해, 13만6081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한 회사의 지난해 수출량(선적 기준)은 20만7122대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수출 차종이 트레일블레이저뿐인 12월에도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24.6% 늘어난 2만1912대(자체 집계, 선적 기준)를 해외로 보냈다. 여기에 상반기 창원공장에서는 북미용 트랙스(2세대)가 생산을 시작한다. 올해 수출량은 더 늘어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이 높아야만 생존이 가능한 한국지엠의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 시장의 SUV 호조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다”라고 했다.


다만 내수 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3만7237대로, 전년 5만4292대와 비교해 31.4%나 줄었다. 게다가 12월에는 내수 총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27% 줄은 1840대에 그쳐 내수 꼴찌를 기록했다.


이런 판매 부진은 내수 판매 제품을 국내 생산 차종에서 수입 차종으로 바꾼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GM은 미국 등 대규모 시장은 물론이고, 한국과 같은 소규모 시장에서도 SUV 위주로 판매정책을 짜고 있어 시장이 작은 한국에서는 물량을 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GMC 브랜드의 시에라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고, 2세대 트랙스의 상반기 판매도 예정돼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가격과 수요를 만족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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