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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HG 엔진이 깨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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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행 중 엔진이 깨지는 듯한 소리와 충격을 느꼈고, 자동차에 장착된 오토케어시스템에서 '엔진 변속 계통 고장 발생'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시동이 꺼졌다. B씨는 마침 접근하고 있던 서진주 톨게이트를 관성으로 통과해 도로변으로 급히 차를 세웠는데 급기야 엔진룸에서 연기까지 나기 시작했다.

차를 세워 보닛을 열어 보니 엔진 하부에서 기름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그 기름에 불이 붙고 있었다. B씨는 기름으로 인해 화재가 커질 것을 염려해 기름이 떨어져 있는 지점으로부터 차량을 뒤쪽으로 밀어냈으나 이미 불길이 엔진룸으로 번지기 시작한 뒤였다. 결국 소방차까지 출동했으나 엔진이 전소되고 나서야 불길이 잡혔다.

B씨는 차량을 뒤로 밀어 낸 상황에서 화재 현장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차가 최초 정차했던 바닥에는 기름 불길이 남아 타오르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B씨의 사고 차량은 2011년 2월 출고 된 그랜저 HG 2.4 모델이고 주행거리는 1만 9000km다.

사고 차량을 부상 사상 A/S센터로 입고한 B씨는 차량 감식을 요구했다. B씨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애초에 외부의 화재감식 전문가를 초빙해 그들의 입회 하에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그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본사 담당자, 연구소직원, 협력사 직원 등으로 구성 된 자체 T/F팀이 감식을 진행했다. 화재 감식은 배선 쪽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는데 마치 운전자 과실을 열심히 찾는 듯한 모습이었다. 순정 부품 외의 장착물이 접지 이상을 일으키지는 않았는 지 확인하고 있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B씨가 엔진이나 미션 쪽은 왜 확인을 안 하느냐고 따지자 그제서야 감식팀은 차량을 리프트로 들어올려 차량 하부를 확인 했고 그 과정에서 엔진 아래쪽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S센터 측에서는 "엔진을 분해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며 울산 공장으로 엔진을 보내 분해 감식을 했고 2주가 지나서 나온 검사 결과는 '원인불명'이었다.

기가 막힌 B씨는 "보상을 요구했더니 그랜저 HG 2.4의 중고차 시세(2100만 원)의 70~80%선을 제시하며 도의적 책임으로 보상해 줄 용의가 있다고 하더라"며 혀를 찼다.

그렇다면 주행 중에 엔진에서 피스톤이 '돌파'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아주자동차대학 박정용 교수는 "커넥팅 로드가 부러졌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린더에서 왕복운동을 하는 피스톤은 커넥팅 로드를 통해 크랭크샤프트에 회전력을 발생시키는데 연결부의 메탈 베어링에 손상이 발생하면 피스톤이 엔진룸 밖으로 튀겨져 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탈 베어링은 어떠한 이유에 의해 윤활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저항이 생기고 이 상태가 악화되면 연결부위가 눌어붙어 결국 부러져 버리게 된다.

박정용 교수는 "실제 이런 사례는 레이싱카에서 자주 발생한다. 워낙 고속 주행을 하는 차량이다 보니 코너링 상황에서 오일이 정상적으로 순환을 못하게 되면 베어링이 깨지고 피스톤 '돌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을 사진으로 확인한 박 교수는 "사진에서 봤을 때 커넥팅 로드가 부러지면서 엔진 밖으로 튀겨져 나간 상황으로 보여진다. 커넥팅로드를 지탱하는 트러스터 베어링(메탈 베어링)이 어떤 원인에 의해 눌어붙어 발생한 사고로 판단된다. 이런 사고는 주로 윤활 작용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다"는 소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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