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분류

현대차, 잇단 화재 코나 전기차 2만5564대 리콜

컨텐츠 정보

본문

 


중앙일보

현대자동차 코나EV. [사진 현대차]


최근 잇단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오는 16일부터 자발적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국토교통부가 8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7년 9월 29일부터 지난 3월 13일까지 제작된 코나 일렉트릭 2만5564대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에선 차량 충전을 완료한 뒤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고전압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이 원인일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국토부에 “제조 공정상의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의 분리막이 손상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코나 일렉트릭의 결함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화재 원인을 검토했는데 그중 유력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인을 시정하는 게 리콜의 목적이다.

중앙일보

그래픽=김은교 [email protected]


이번 리콜에선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점검을 벌인다. 이때 배터리 셀 간 전압의 편차가 과도하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배터리를 교체한다.

점검 결과에서 당장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BMS를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상한 변화가 감지되면 충전을 중지하고 시동이 걸리지 않게 제한한다. 이어 경고 메시지를 소비자와 현대차 출동서비스 콜센터에 자동으로 전달한다. 이렇게 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리콜 대상이 된 배터리 셀은 LG화학이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LG화학과 현대모비스의 합작사인 HL그린파워는 중국에서 제품을 들여와 배터리 팩으로 조립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캐피코가 만든 BMS를 더한다. 최종 모듈 형태로 만드는 것은 현대모비스다.

업계에선 LG화학 난징공장에서 만든 배터리 셀이 불량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의 분리막 손상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비슷한 BMS 부품이 들어가는 유럽형 코나 일렉트릭이나 기아차 니로 EV(전기차)에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을 쓴다. 해당 차량에선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LG화학은 배터리에 결함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회사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발적 리콜) 발표”라며 “향후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KATRI는 자발적 리콜과는 별개로 화재 재연 실험 등 결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조사를 통해 현대차가 제시한 결함 원인이 맞는지, 자발적 리콜이 적정한지 등을 검증한다. 필요하면 보완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을 통해 전기차 생산이나 보급에 지장이 없도록 전기차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리콜 대상 차량의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을 알린다. 차량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했다면 현대차에 수리비를 보상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 링크
  •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19 / 1 Page
    RSS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