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계기판의 역사

작성자 정보

  • 박태수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902년 독일 엔지니어인 Otto Schulze는 에디커런트(Eddy Current; 와전류)를 이용한 속도계(Speedmeter)를 가지고 특허를 획득하였다. 이것이 자동차에 계기판이 사용되는 첫번째 단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자동차 발달사 초기에는 자동차 속도라는 것이 보잘 것 없었으므로 운전자들은 속도를 측정한다는 것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속도라는 것은 그저 자신의 감각적인 기준(걷는다, 달린다)을 가지고 적당히 가늠하면 그만이었던 것.

 

그러다가 점점 차동차 배기량이 커지고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면서 자동차의 속도가 사람의 인지속도를 넘어서게 될 즈음에 그리고 속도제한에 관한 법규들이 마련되기 시작할 무렵 법규위반을 줄일 목적과 자동차의 기계적인 한계를 가늠할 요량으로 속도계를 달아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b5ecb2a76802f9354ca0762c02c770be


 

다빈치의 적산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16세기에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거리계를 고안하였고 19세기 초에 증기기차가 철로 위를 달리게 되면서 덩치 큰 기차의 절대속도를 알아야만 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과 종류의 속도계들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그런 장치들을 곧바로 자동차에 이식하는 것은 당시로서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

 

그 골치거리를 해결한 사람이 바로 오토 슐츠였던 것이다. 슐츠의 방법은, 바퀴나 변속기의 회전을 굴절가능한 축으로 전달하되 그 축의 끝에 영구자석을 붙여 놓음으로써 회전하는 영구자석의 자력선이 지침이 붙은 원형 디스크에 맴돌이전류를 형성하며 디스크를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었다. 속도가 빨라지면 와전류의 양도 늘고 디스크의 회전각도도 커진다.

이 속도계는 당시로서는 가격이 매우 비싼 옵션품목이었기에 널리 보급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1910년 경, 포드와 같은 큰 회사들이 속도계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널리 보급된다. 그 추세는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무렵 잠시 주춤세를 보이다가 1930년경 부터는 엔진회전계(RPM Meter), 연료계, 방향지시등과 같은 다른 게이지나 기능들까지 계기판에 함께 구현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계속되는 기술발전으로, 1950년대에는 마모에 의한 오작동이 많은 기계적인 축-구동방식에서 탈피하여 전기적인 신호를 이용한 (일종의 전압계와 같은 방법으로) 지침구동 방식이 소개되었다. 1980년대에는 스태핑모터를 이용하는 적산계도 사용된 직후 곧바로 LCD를 이용하는 표시방법도 소개되었다. 그리고 센서신호를 이용하는 전전자식 계기판들이 개발되기 시작하는데 현재는 다양한 기능의 TFT 칼러시스템, HUD시스템, 계기판 재구성시스템  등도 개발 소개되고 있다.

 

3ff3787fd9d0252f6f62435506419669

 



관련자료

댓글 1

조중현님의 댓글

  • 조중현
  • 작성일
헉 마침 찾던 정보네요 감사!감사!

 

 


전체 346 / 14 페이지
RSS
  • 현대 팰리세이드 정말 팀킬했나? 판매량 살펴보니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1.17 조회 22752 추천 3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12월 11일 출시 이후 12월말까지 총 1,908대가 판매되었습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

  • 마니아들이 신형 수프라를 보고 화를 내는 이유?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1.21 조회 22206 추천 8

    많은 기다림 속에 토요타 신형 수프라가 등장했습니다. 4세대 이후 불황의 된서리를 맞아 잠시 우리 곁을 떠났다가 오랜만에 등장한 5세대죠.그런데…

  • 슈퍼리치를 위한 가장 비싼 옵션들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1.31 조회 21688 추천 1

    자동차를 고를 때 늘 고민이 옵션입니다. 이걸 넣으면 저게 생각나고, 저절 고르려니 이걸 놓치고 싶지 않고. 옵션 고민은 값이 오를수록 더하죠.…

  • 벤츠보다 비쌌던 닛산 자동차, 오텍 스텔비오 AZ1 댓글 4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10 조회 23203 추천 7

    프리미엄 메이커의 선두는 누가 뭐래도 벤츠입니다. 벤츠는 전세계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네이밍 가치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죠. BMW와 아우디가…

  • 신형 코란도에 들어갈 3가지 첨단 기술들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11 조회 19671 추천 0

    쌍용자동차가 오는 3월 신형 코란도를 출시합니다. 이름이 주는 배경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델인데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을 접목해 역대…

  • 1천만원짜리 전기차 등장, 선더스 EV 댓글 20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12 조회 86455 추천 21

    샤오미는 라이벌보다 저렴한 값에 매력적인 성능을 내세워 폭풍성장을 이뤘죠. 몇몇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샤오미 신드롬을 낳기도 했죠.그런데 말입니…

  • 자율 떼주행 기네스 기록 수립한 중국 장안 자동차 댓글 1
    등록자 오토7
    등록일 02.13 조회 10158 추천 0

    요즘 자동차 회사들 사이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이 가장 큰 화두죠. 2025년이면 드라이버 없는 차들이 도로를 내달릴 것이라고 하네요. 아직은 개발…

  • 현대차 WRC 베이스 고성능 i20 N 개발 중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15 조회 18189 추천 2

    현대차가 고성능 라인업 N의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i30 N과 벨로스터 N 등에 이어 투산과 코나 N도 나올 계획이죠. 또 유럽형이긴 …

  • 몸사리는 랜드로버 잇단 모델 취소 댓글 3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18 조회 18142 추천 1

    한두해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계획되었던 모델을 취소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죠. 한데 최근 랜드로버가 이미 양산하기로 결정했던 두 대의 차종을 취소…

  • 레고로 만든 아우토유니온 타입 C 댓글 2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2.22 조회 13362 추천 2

    1930년대 슈퍼스타 V16 레이서가 1:8 스케일로 거듭났습니다. 마니아들에게도 익숙한 아우토 유니온(아우디 전신)의 ‘타입 C’ 레이싱카를 …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