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족의 특별한 페라리 원오프 모델, 미라 S(Meera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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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쿰페르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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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RM 소더비 경매에 페라리 원오프 모델이 출품된다는 소식입니다. 자동차 경매에서 페라리는 단골이죠. 그럼에도 더 관심을 끄는 이유는 주인공이 우리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원오프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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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S(Meera S)라는 모델인데, 아마 이걸 아는 분이라면 자동차에 대해서 무척 관심이 많은 분일 겁니다. 세상에 단 한 대만 만들어졌고 그만큼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모델이에요.

 

페라리에게 이 모델을 의뢰한 인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릅니다)입니다. 그는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자신의 요구를 반영한 특별한 차를 만들어 달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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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라리 400i ]

 

베이스는 3박스 GT 스타일의 400i입니다. 도어는 2개이지만, 형태는 세단스러운 모델이죠. 이 또한 페라리에게 아주 실험적인 모델이었습니다.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요.

 

1978 마즈다 사바나 RX-7 (Mazda Savanna RX-7) : 네이버 블로그

[ 마쓰다 사바나 RX-7 ]

 

왕자가 이 차의 광팬이었고, 디자인 취향이 그룹 B 스타일의 마쓰다 사바나 RX-7이었던 모양이에요. 스타일이 딱 그렇습니다. 외부 디자인은 지오반니 미켈로티(Giovanni Michelotti)가 맡았습니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페라리와 마세라티뿐만 아니라 BMW와 트라이엄프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활약한 전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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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이차의 완성을 보진 못했습니다. 몇 장의 스케치를 그리고 1980년 1월에 사망했으니까요. 이후에는 그의 아들과 디자인 스튜디오가 진행을 이어갔다고 하네요. 이 차가 완성된 것이 1983년이니 미켈로티 아들이 후에 디자인을 변경했을 수도 있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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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페라리스럽지 않은 건 분명합니다. 앞모습에서도 RX-7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프런트 노즈에는 스퀘어형의 덕트가 있고 헤드램프는 팝업식입니다. 400i도 팝업식이긴 한데 덕트와 떨어져 있는 타입이라 분위기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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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에서 ‘페라리’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휠 디자인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 B 필러와 리어 부근의 디자인은 사바나 RX-7의 향기가 더욱 짙게 느껴집니다.  뒤도 마찬가지로 엠블럼을 빼면 페라리보다 닛산 GT-R(R33)에 가깝습니다. 여러모로 짬뽕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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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페라리의 일본인 수석 디자이너가 핑크레드와 베이지 컬러로 꾸몄습니다. 전통적인 페라리 분위기는 절대 아니죠. 참고로 페라리는 핑크를 아주 싫어합니다. 돈 많은 패리스 힐튼이 핑크 컬러를 의뢰했을 때에도 거절했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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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 차량에 핑크레드를 넣은 건 구매자의 반 협박이 통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그는 이미 페라리의 VVIP 이상에 있으니까요. 시트는 스포티보다는 럭셔리 지향이고 에어컨은 트윈이며, 앞뒤 옆으로 윈도 와이퍼가 달렸고, 룸미러 자리에 모니터를 담고 있네요. 당시로는 상당해 선진적인 장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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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400i를 베이스로 합니다. V12 4.8L 자연흡기로 최고출력 315마력을 냅니다. 여기에 3단 자동변속기(AT)를 조합한 구성이에요. 참고로,  2010년에 페라리 클래시케(Ferrari Classiche)를 통해 엔진 리빌트 작업을 비롯, 25만 2,100유로 상당의 리스토어 작업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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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원오프 모델의 값은 얼마나 할까요?  RM 소더비 경매 관계자에 따르면 9만~11만유로(약 1억 2,200만~ 1억 5천만원)의 가격대가 ‘예상 낙찰가’라고 합니다. 페라리 원오프 모델치고는 생각보다 저렴(?)한데요. 아무래도 페라리 전통에서 한참 벗어난 디자인의 영향인 듯 싶습니다. 솔직히 로고만 떼면 페라리가 아닌 듯하잖아요. 그럼에도 단 한 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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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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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님의 댓글

  • ㄷㄷ
  • 작성일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에서는  원래 이런작업을 아주  많이 합니다.  주로  돈많은  중동,유럽의 귀족, 유대인들  이  고객이죠.

8f3f0858님의 댓글

  • 8f3f0858
  • 작성일
치켜든 엉덩이가 인상적이네요.
사우디 왕자쯤 되야 핑크 페라리를 뽑는군요.
9 럭키포인트 당첨!

색상님의 댓글

  • 색상
  • 작성일
우리는 저걸 보고 핑크라고 하겠지만 유럽인들이나 중동인들은 아무도 핑크라고 하지 않을 걸요?
핑크가 아니라 레드와 버건디의 중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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