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과 영국 기술로 태어날 MG 전기 쿠페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2,909 조회
  • 2 댓글
  • 1 추천
  • 목록

본문

1924년 설립된 MG(Morris Garages)는 스포티 2인승 모델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영국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포츠카 브랜드들이 그러하듯 늘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되었지요. 스포츠카 수요가 시장의 흐름에 따라 들쑥날쑥하기 때문입니다. 튼튼한 모기업이 있든, 아니면 꾸준하게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볼륨 모델이 있지 않으면 늘 생존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들이죠. 


이런 이유로 MG는 지금까지 여러 번 주인이 바뀌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1990년 오스틴 로버, 1994년에는 BMW에 인수되었다가 2006년 중국 난징 자동차의 품에 안겼습니다. 정확히는 BMW가 가지고 있던 ‘MG 로버’ 중에서 MG의 지적 재산권을 난징에 넘긴 것이고, 이듬해 상하이 자동차(SAIC)가 난징 자동차를 인수했니 현재 MG는 상하이 자동차 그룹 소속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42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정도로 성장한 상하이 자동차는 MG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습니다. 상하이 자동차는 MG를 글로벌 업체로 키우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다른 브랜드와의 시너지도 노리고 있지요.


상하이 자동차는 2024년까지 MG 브랜드의 연간 판매 대수를 10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2019년 판매량(약 30만 대)의 3배 이상이라서 결코 쉬운 목표는 아닙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느냐 못하느냐는 새로 출시하는 모델들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겠지요. 


이 리스트의 중심에는 2만 파운드 이하의 낮은 값으로 판매할 새로운 소형 EV와 함께 고성능 전기 스포츠 쿠페가 있습니다. 전자가 양적인 부분의 핵심이라면 후자는 MG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 모델이지요. 특히, MG의 시작이 가볍고 다루기 쉬운 스포츠카였다는 점에서 스포츠 쿠페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큽니다. 


6a01b79de93a3f565205d688fad560c8_1610450518_0584.jpg
아직까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2017년 상하이 모터쇼에 공개했던 E-모션 컨셉 기반의 스타일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당시에 차세대 MG의 디자인 방향성을 예고한다고 밝혔으니까요. 지난해 유출된 특허 이미지(위 사진)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스턴 마틴과 느낌이 비슷한 게 영국적인 클래식 스포츠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뒷모습은 컨셉에서 큰 변화가 없지만 양산화되면서 버터 플라이 형식의 도어는 일반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6a01b79de93a3f565205d688fad560c8_1610450566_9258.jpg
6a01b79de93a3f565205d688fad560c8_1610450560_2949.jpg

[호주 카어드바이스의 MG 쿠페 예상도]


구체적인 성능치도 아직은 짐작만 가능합니다. 플랫폼은 SAIC 그룹에서 자체 개발한 모듈형 전기 아키텍처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앞뒤에 모터를 하나씩 붙여(총 2개) AWD 구동이 됩니다. 0-100km/h 가속시간은 4.0초 이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고 하네요. 


최근의 전기차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그리 부담스럽거나 달성하기 어려운 스펙은 아니에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전기 스포츠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영국의 오토카에선 3만 파운드(약 4,48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네요. 같은 그룹의 SUV 모델인 ZS보다 800만원 정도 비싼 값이네요. 이 정도면 스포츠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판매는 중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 호주 등 아메리카 시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영국 쇼룸에서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2

jiolo님의 댓글

  • jiolo
  • 작성일
예상도보다는 컨셉 디자인이 훨 좋아 보이네요
욕시 예상도는 예상도일뿐!

쌥쌥이님의 댓글

  • 쌥쌥이
  • 작성일
사실 디자인 연구 시설이 영국에 있지만 영국 기술이라고 보기도 애매하죠ㅋ
1 럭키포인트 당첨!

 

 


전체 345 / 1 페이지
RSS
  • [주트의 정비요령] 체크엔진 경고등, 왜 뜨는 걸까? 댓글 5
    등록자 ZOOT
    등록일 04.28 조회 103725 추천 29

    안녕하십니까!자동차 감성칼럼니스트 주트 인사드립니다.이번 포스팅에서는 체크엔진이 뜨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체크 엔진이 떴다구요?왜 떴는지…

  •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평상시에 타는 차들 댓글 8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0.11 조회 90626 추천 15

    지난해 F1 시즌 챔피언이자 올해에도 챔피언 가능성이 매우 큰 주인공이 바로 루이스 헤밀턴(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이죠. 누가 뭐…

  • 1천만원짜리 전기차 등장, 선더스 EV 댓글 20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12 조회 85922 추천 21

    샤오미는 라이벌보다 저렴한 값에 매력적인 성능을 내세워 폭풍성장을 이뤘죠. 몇몇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샤오미 신드롬을 낳기도 했죠.그런데 말입니…

  • 포드 회장까지 탐냈던 국산 미드십 스포츠차 댓글 1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2.27 조회 79203 추천 20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만큼은 아니어도 국내 자동차 역사에 남다른 자취를 남긴 차들이 존재합니다.오늘 소개할 모델이 바로 그런…

  • 라브4의 화끈한 변신, 미쯔오카 버디(Buddy) 댓글 6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2.02 조회 65952 추천 0

    미쯔오카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토요타, 혼다, 닛산처럼 대량생산 메이커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원래는 중고차를 판매하던 업체인…

  • 자동차 계기판의 역사 댓글 1
    등록자 박태수
    등록일 09.04 조회 56495 추천 0

    1902년 독일 엔지니어인 Otto Schulze는 에디커런트(Eddy Current; 와전류)를 이용한 속도계(Speedmeter)를 가지고 …

  • 언제까지 비싼 벤츠만 탈 순 없다. - 한국 대형차의 역사 댓글 21
    등록자 김경술
    등록일 11.18 조회 51655 추천 6

    전세계의 모든 플래그쉽는 온갖 첨단장비와 크고 튼튼한 샤시, 그리고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해야 하기때문에, 값이 매우 비싸고, 그에 비해 연비는 …

  • 라비타의 실종? 댓글 20
    등록자 박태수
    등록일 09.04 조회 50359 추천 6

    세상에는 많은 자동차들이 있습니다.잘 달리는 차, 튼튼한 차, 늙은 차와 젊은 차... 듣자니 전 세계 약 6억 대 정도의 자동차가 있다고 하네…

  • 남자의 낭만 Harley Davidson 댓글 3
    등록자 문혁
    등록일 09.04 조회 50280 추천 0

    HARLEY DAVIDSON MOTORBIKE 는 모든 BIKER 들의 꿈이며 자유를 향한 젊은이들의 열망을 상징하는 이시대의 대표메이커라 할수…

  • 05.12.11 Top gear - Bugatti Veyron 댓글 14
    등록자 김병철
    등록일 12.14 조회 48211 추천 0

    드디어 부가티가 탑기어에서 공개되었습니다. 기대했던것 만큼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았더군요. 기술적인 내용은 거의 소개가 되지 않았고, 부가티의 달…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