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을 위한 1974년형 BMW 3.0 CS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069 조회
  • 2 댓글
  • 1 추천
  • 목록

본문

아이언맨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자동차 마니아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제이 레노만큼은 아니어도 자동차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그가 1974년형 BMW 3.0 CS를 손에 넣었습니다. 개성을 쫓는 그답게 오리지널 그대로는 아닙니다. 미국 튜너 ‘SpeedKore’가 멋지게 개조한 레스토모드 모델이에요.


클래식카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리스토어와 달리 현대적인 감각 혹은 디자이너의 남다른 감각을 더하는 걸 레스토모드(Restomod)라고 하는데요. 최신 포르쉐보다 훨씬 높은 값으로 판매되고 대기자만 수년치에 달하는 싱어 포르쉐가 이 분야의 대표주자죠.  


싱어 포르쉐 이외에도 최근 다양한 업체에서 레스토모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유는 수익성이 좋고 자신만의 개성을 맘껏 뽐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모델도 그 물결에 합류한 결과죠.


‘SpeedKore’는 그동안 주로 미국 머슬카를 튜닝해곤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그들이 처음으로 진행한 유럽 모델이라고 합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취향 때문인지, 첫 번째 유럽 작품이어서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보디 패널의 상당한 부분은 여전히 금속판입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카본 떡칠 스킬과는 좀 거리가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카본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프런트 에어댐, 로커 몰딩, 리어 범퍼 등은 카본으로 만들었습니다.  


바깥쪽에 있는 몇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요. 어깨 라인에 크롬 트림을 두고 리어 립 스포일러를 카본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SpeedKore’는 둘 다 우드 트림으로 대체했습니다. 실내의 트림과도 일치하는 형태입니다. 


또한, 원형 헤드라이트 넷 중 둘을 노란색으로 물을 들였으며, HRE C109 3피스 단조 휠을 장착하고 있네요. 후자는 건메탈로 마감되어 레드 컬러의 보디와 대조를 이룹니다. 이 부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직접 선택한 거라고 합니다.


내부는 더욱 특별합니다. 자동차의 외부 색상과 어울리는 직물을 안쪽에 배치하고 바깥쪽으로 갈색의 가죽으로 감싼 시트가 돋보입니다. 스포일러와 같은 소재를 가로로 붙였으며 그 외의 부분은 가죽 트림으로 마무리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기어 레버, 알루미늄 페달 및 나르디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흥미롭네요. 계기판 이미지는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옛 느낌을 살렸습니다. 마감 품질에 자신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시도지요.


리어 시트는 날려 버렸습니다. 이 또한 오너의 취향이 반영된 걸과에요. 다우어 주니어는 뒷좌석에 누굴 태우기보다는 장거리 여행에 어울리도록 요청했답니다. 따라서 시트 대신 짐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고급스러운 가죽으로요.

엔진은 E34 M5의 직렬 6기통 3.5리터를 가져와 손질해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오리지널 모델의 엔진은 직렬 6기통 3.0리터 180마력이었지요.  얼마나 높은 출력으로 개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어요. 다만, 당시 M5의 미국형 출력이 311마력 정도니까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짝을 이루는 변속기는 ZF의 4단 자동이네요. 


서스펜션의 댐퍼는 빌스타인 제품으로 변경했고 브레이크는 브렘보의 6피스톤(앞), 4피스톤(뒤) 캘리퍼와 디스크를 장착했습니다. 이 부분은 거의 최근에 등장한 스포츠카와 같은 구성입니다. 디자인은 클래식하되 절대로 달리기 성능을 양보하진 않았다는 뜻이지요.


‘SpeedKore’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하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레스토모드의 작품은 하나의 예술품으로 통합니다. 단순히 오리지널 그대로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개조하는 장인들의 노력과 아이디어, 오너의 제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멋진 차를 원하는 부유층이 늘어나는 것처럼 앞으로 이 분야도 점점 그 세를 넓힐 것으로 보이네요.

 



쿰페르트 레벨 25
99%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2

ㅁㅁ님의 댓글

  • ㅁㅁ
  • 작성일
이건 뭐 오리지널이 워낙 출중한지라

건화01님의 댓글

  • 건화01
  • 작성일
이 차 스포츠카 아닌가요?

 

 


전체 346 / 6 페이지
RSS
  • 멕라렌사와 고든과의 결별설 원인 조명 댓글 1
    등록자 이종석
    등록일 09.04 조회 15547 추천 5

    최근 고든 머레이와 멕라렌사의 결별설이 나돈다고 영국잡지 autocar에서 다룬 적이 있었죠. 번역기사를 제가 여기다 올렸지만.먼저 이것이 사실…

  • Farboud GTS 추가 소식 댓글 2
    등록자 이종석
    등록일 09.04 조회 11887 추천 5

    오토카가 올해 7월 20일 날 몰아 본 Arash Farboud의 580마력 슈퍼카는 이미 고배를 마셨다. 심각한 사업상 재고 후에, 파보드는 …

  •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한 매력적인 현대 오픈카 2대 댓글 3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6.21 조회 31665 추천 5

    고성능 브랜드 N과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보유한 현대차가 유일하게 발을 딛지 못한 영역이 있죠. 바로 오픈 모델입니다. 흔히, 오픈카라고 …

  • 기아차 산타크루즈보다 큰 픽업 개발 중 댓글 1
    등록자 수퍼맨7
    등록일 07.29 조회 14282 추천 5

    전세계적으로 픽업 트럭의 수요가 점점 늘어 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픽업보다는 픽업과 SUV의 성격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수요가 늘고…

  • 중국 JAC, 이번엔 기아 K7 베꼈나? 댓글 1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0.04 조회 27227 추천 5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카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최근에도 몇몇 차들이 '짝퉁' 타이틀을 걸 만큼 비슷한 외모로 …

  • 모하비 vs 렉스턴, 프레임 보디 SUV의 승자는? 댓글 2
    등록자 오토스
    등록일 12.05 조회 15142 추천 4

    지난 9월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로 거듭난 기아 모하비(모하비 더 마스터)는 등장부터 요란했지요. 페이스리프트지만 안팎의 디자인을 풀 체인지에 …

  • 기아차 290마력 고성능 K5 GT 출시 예고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2.18 조회 13541 추천 4

    최근 국내에 정식 출시된 기아차 중형 세단 K5의 3세대 모델이 미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관심의 대상은 파격적인 디자인에 있지요.…

  • 기아차 내년에 고성능 전기차 출시 예정
    등록자 오토스
    등록일 02.17 조회 15458 추천 4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전동화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2021년 고성능 4도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끕니다.이는 …

  • 멕라렌F1 vs 페라리F50 마지막편 댓글 3
    등록자 이종석
    등록일 09.04 조회 16192 추천 4

    Note : 아래에 첨부된 사진은 본 글과 관계없는 사진임을 밝힙니다. 2편에 첨부되고 지금 올려지는 사진의 새시넘버는 #028이며 소유주는 미…

  • 2004 Players' run 댓글 3
    등록자 이종석
    등록일 01.06 조회 8962 추천 4

    올해 6월 5일 부터 6월 12까지 열린 Players' run이란 타이틀을 가진 rally이며 아래의 History,route,등은 공식싸이트…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