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풀 체인지된 자동차의 근황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철이 넘쳐나는 시기에도 나무 서브 프레임을 이용하며 70년 넘게 버틴 브랜드가 있죠. 바로 영국의 모건(Morgan)이라는 곳입니다. 그들이 처음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건 1910년의 일이지만, 10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차 만드는 방법과 스타일은 그때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모건이 특별한 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950년대 유행할 법한 디자인에 현대적 파워트레인을 접목해 남다른 매력을 뿜어요. 이 매력에 빠진 마니아들이 점점 늘어 이제 공급을 걱정할 처지랍니다.

 

그들이 이번에, 그러니까 거의 70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름은 '플러스 4'와 ‘플러스 6’에요. 이번에도 디자인은 클래식합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큰 진화를 이뤘습니다. 

 

신형은 본딩 알루미늄 플랫폼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전보다 비틀림 강성이 100%나 향상되었고 무게는 전과 다를 바 없다는군요. 즉, 무게 증가에 대한 걱정 없이 강성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스포티한 주행성을 이루기 위해 기본기를 다잡은 것이지요.

 

플러스 4는 길이 3,839mm × 전폭 1,650mm × 전고 1,250mm, 휠베이스 2,520mm의 차체로 작고 가벼우면서 클래식한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특히, 휠베이스는 전 세대 모델과 같습니다. 윗급 모델인 '플러스 6'는 길이 3,910mm × 전폭 1,745mm × 전고 1,280mm로 조금 더 몸집이 크고, 휠베이스는 2,520mm로 동일합니다. 

 

소량 생산 메이커들이 흔히 그렇듯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은 모두 외부에서 공급받습니다. 정확히는 BMW죠. BMW는 플러스 4와 플러스 6에 들어갈 직렬 4기통 트윈 파워 터보 258마력 엔진과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 터보 340마력 엔진을 공급합니다. 변속기는 둘 다 6단 수동과 8단 자동 중 선택할 수 있지요.

 

최근에 등장하는 고출력 모델에 비해 특별할 정도의 파워트레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게를 생각하면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력당 감당하는 무게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주력 모델에 견줄 정도니까요. 변속기는 6단 수동과 8단 자동 중 선택할 수 있고, 변속기에 따라 무게가 좀 다른데 수동이 1,013kg, 자동은 1,009kg으로 더 가볍습니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플러스 4의 제로백이 4.8초에 불과합니다. 최고 속도는 267km/h나 가능하고요. 속도가 자동차 성능의 모든 걸 말해주진 않지만 같은 엔진을 쓰는 Z4 30i보다 빠릅니다.

 

수많은 자동차 회사 중에서 모건의 입지는 아주 특별합니다. 클래식함과 날렵한 주행성으로 이미 전 세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두 수제작(연간 700~800대)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언제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실이죠. 

 

값도 8천만 원(옵션 달면 금방 1억 넘어요)이 넘을 정도로 상당합니다. 그럼에도 이 특별한 자동차 회사와 그들이 만드는 개성만점의 주인공들은 앞으로 점점 더 높은 인기를 누릴 전망입니다. 

 

신형으로 넘어오면서 실내외 완성도와 기술적인 면에서 개선이 크게 이뤄진 것이 첫째 이유이고  부유층과 자동차 광들이 모듈화된 플랫폼과 대중적인 입맛에 맞춰 비슷한 얼굴을 들이미는 최근 자동차들에 흥미를 잃어 가고 있다는 게 두 번째 이유입니다. 이를 방증하듯 주문 후 납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리던 상황이 최근 더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쿰페르트 레벨 26
95%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1

건화01님의 댓글

  • 건화01
  • 작성일
클래식 자동차네요

 

▶ 하이튜닝 ◀ 테슬라 사이버트럭 오프로드 튜닝 버전

▶ 하이튜닝 ◀ 맥스크루즈 후속? 싼타페 롱버전

▶ 하이튜닝 ◀ 올 뉴 싼타페 갤로퍼 에디션

▶ 하이튜닝 ◀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사진

 


전체 138 / 6 페이지
RSS
  • 요즘 핫한 볼보의 리즈시절 그차 부활 댓글 4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9.14 조회 12845 추천 1

    오리지널 그대로를 복원하는 리스토어와 달리, 새로운 감각을 더해 과거의 영광 이상을 추구하고 싶은 오너들에게 인기 높은 분야가 레스토모드(res…

  • 아이언맨을 위한 1974년형 BMW 3.0 CS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9.02 조회 11552 추천 1

    아이언맨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자동차 마니아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제이 …

  • 마니아들 취향저격, BMW 2시리즈 쿠페 실내 포착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8.20 조회 10325 추천 0

    BMW가 대단한 이유는 대중 브랜드이면서도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지요.이번에 포착된 2시리즈 후속도 같은 맥락입니…

  • 70년 만에 풀 체인지된 자동차의 근황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8.02 조회 10865 추천 1

    철이 넘쳐나는 시기에도 나무 서브 프레임을 이용하며 70년 넘게 버틴 브랜드가 있죠. 바로 영국의 모건(Morgan)이라는 곳입니다. 그들이 처…

  • RAV4!! 우루스가 되고 싶으면 연락해(?) 댓글 5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7.24 조회 24924 추천 1

    가끔 넘사벽 값의 모델을 흉내 내는 튜닝카들이 온라인에 등장하죠. 자동차 후진국이라 칭하는 중국, 동남아시아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자동차 역…

  • 후륜구동 확정, BMW 차세대 2시리즈 쿠페 스파이샷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7.22 조회 10457 추천 1

    엔진으로 뒷바퀴를 굴리는 후륜구동은 BMW의 스포티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요소였죠. 해서 적잖은 마니아들이 최근 BMW의 행보에 실망감…

  • 다 오픈된 모습, 메르세데스 차세대 S클래스에 대한 정보들 댓글 6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6.30 조회 17074 추천 5

    벤츠가 신형 S 클래스의 최종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그에 따라 위장막은 래핑 수준으로 얇아지고 실내외 스파이샷들이 크게 늘었죠. 신형은 코드네임…

  • 벤츠 CLA와 CLS에 이어 CLE 개발 중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6.11 조회 18830 추천 3

    독일 벤츠가 새로운 모델을 시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나돌던 CLE의 존재인데요. CLA와 CLS 사이를 메울 전망입니…

  • 장갑차 엔진을 얹은 러시아제 SUV, 하이노프 우란(Uran) 댓글 3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5.21 조회 19106 추천 2

    지형적으로 거친 특성 때문에 러시아에선 무시무시한 차들이 종종 등장하지요. 일반차와 특장차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주인공들인데요.이번에 소개할…

  • 이 녹슨 고물을 1억 6,500만원에 팔 수 있는 이유 댓글 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5.13 조회 17947 추천 2

    흔히 자동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지요. 사진의 매물은 1952년형으로 움직일 수나 있…

  • 모델 Y 라이벌, 폭스바겐 ID.4 GTX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5.11 조회 12314 추천 0

    디젤게이트를 떨치고 싶은 폭스바겐이 발 빠르게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ID.3와 ID.4로 기본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최근 ID.4…

  • 랭글러와 콜벳의 이종교배 버기카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5.06 조회 14844 추천 0

    독특한 모양의 오프로드 주행용 커스텀 모델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콜벳 버기(Buggy)입니다.쉐보레와는 공식적으로 관련이 없고 개인이 …

  • 토요타, 수프라 출력 높이고 한정판 출시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4.30 조회 10947 추천 1

    토요타가 수프라 3.0 모델의 출력을 살짝 높인다는 소식입니다. 호라이즌 블루(Horizon Blue) 컬러 한정판도 출시 예정이라는군요.구체적…

  • 탱크? 차? 하우앤하우 립쏘 EV3 - F4 댓글 1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4.03 조회 13189 추천 3

    보통 ‘EV’는 전기차를 의미하지만, 이 경우는 다릅니다. 미국 특수차 제작 업체인 하우앤하우 테크놀로지(Howe and Howe Technol…

  • 전기차로 변신한 알파로메오 줄리아 GT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3.30 조회 14462 추천 1

    과거의 차를 데뷔 당시로 완벽하게 복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최신 장비를 넣고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RESTOMO…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