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가 부가티 최고속도 기록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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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가티가 시론으로 최고시속 시속 304.77마일(약 490.48㎞)을 기록하며 양산차 최고속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보디의 일부를 개조했고 초고속에서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를 끼운 상태였지만 양산차로 인정받기에 무리없는 규모의 변신이었다는 주장이었죠. 


하지만, 기네스가 기준으로 삼은 2차례 주행의 평균값을 내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기네스가 인정한 세계최고속 양산차 타이틀은 코닉세그 아제라 RS가 가지고 있습니다.


코닉세그는 2017년 네바타 주의 17km의 폐쇄된 도로(160)에서 2번의 도전을 치러 그 평균값인 447.19km/h을 기네스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반면, 부가티의 이번 기록은 독일에 자리한 폭스바겐의 에라레지앙 패스트 트랙(약 21km)에서 이뤄졌습니다. 부가티가 기네스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를 알면서도 네바다 주 대신 이곳을 기록수립 장소로 결정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죠.


안전 때문이라는군요. 폭스바겐 테스트 트랙은 튼튼한 가드레일과 만약을 위한 완벽한 응급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며 주행 테스트마다 아스팔트의 조건을 최상으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네바다 주 도로의 경우 16km 이상의 긴 편도 구간이고 이를 통제할 만한 마땅한 시스템이 없어 테스트엔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만약 도전 중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응급구호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말하네요.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서까지 더 빠른 기록 달성에 도전하고 싶진 않았다는 주장이죠. 


또, 네바다 주의 도로는 약 3%의 경사가 있습니다. 이 또한 부가티에겐 부담이었을 겁니다. 실제로 코닉세그 아제라 RS의 경우 2번의 기록 도전을 했는데 2차 때의 속도가 457km/h까지 나왔죠. 기네스는 1차와 2차 기록의 평균값인 447.19km/h의 기록을 인정했습니다. 


이런 이유를 들어 도전 장소를 네바타가 아닌 홈그라운드로 선택했는데요. 마니아들의 여론이 애써 기록한 490.48㎞의 최고속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쪽으로 흐르자 빠르게 반박자료까지 냈습니다.


자신들의 기록이 기네스로부터 공식 인정받진 못했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폭스바겐 테스트 트랙은 해발고도 50m의 낮은 지역입니다. 따라서 해발고도가 높은 네바타 주보다 공기저항이 심하죠 이게 이번 기록 수립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주장입니다. 참고로 아제라 RS의 기록수립 장소인 네바다 주 도로의 해발고도는 1,036미터입니다.


주장에 따르면 보통 해발고도가 8미터 오를 때 공기압이 1헥토파스칼(hPa) 떨어진다고 합니다. 해발고도가 1,000m인 곳은 해수면의 88% 공기압에 그친다는 설명이죠. 공기압이 낮으면 저항도 줄어듭니다. 이는 콜로라도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이유와 같습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이번 부가티 시론의 기록 도전을 네바다에서 치렀다면 최고속도가 515km/h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부가티의 이런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515km/h 주파에 대한 이야기는 부가티의 이론적인 가정에 불과하니까요. 안타깝게도 부가티 스스로 이걸 입증하진 않을 모양입니다. 앞으로 더 빠른 속도기록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니까요. 우리가 이런 주장이 맞는지 혹은 그렇지 않을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길은 부가티가 이번 모델을 양산하고 이를 구매한 오너가 개인적으로 네바다 주에서 목숨걸고 도박하는 경우 밖에는 없겠습니다. 


한편, 부가티가 기네스 기록 도전에 나설 뜻이 없음을 밝힌터라 당분간 코닉세그의 기록이 양산차 최고속 타이틀을 유지할텐데요. 이 기록이 오래가진 않을 겁니다. 코닉세그가 곧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설 예정이고 미국의 튜너이자 하드코어 마니아 헤네시도 자신들의 하이퍼카로 기록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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