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포르쉐는 얼마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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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첫 번째 모델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356을 꼽습니다. 양산차 중 처음으로 포르쉐 배지를 단 모델이니까요. 하지만 이보다 먼저 포르쉐가 만든 모델이 있으니 바로 타입 64입니다. 히틀러의 요청에 따라 총 3대가 만들어졌는데 지금 남아 있는 모델은 단 한 대라고 합니다.  


타입 64의 탄생 배경엔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1차 대전의 패전으로 고통받던 독일에서 집권한 나치당은 파시스트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죠. 쉽게 말해서 자신들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싶었습니다. 그 분야 중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산업입니다.  


정부는 폭스바겐을 소유하고 있었고 페르디난트 포르쉐와 그의 아들 페리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게 됩니다. 1939년 9월에 열릴 베를린-로마 1,500km 레이스에 나갈 경주차를 만들라는 것이었죠. 독일의 앞선 고속도로(아우토반) 네트워크와 자동차 기술력을 동시에 과시할 목적이었습니다.  


포르쉐는 비틀을 베이스로 가볍고 견고한 기술적인 요소 바탕에 공기역학적인 보디를 얹어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이것의 코드명이 ‘타입  64(Type 64)’입니다. ‘VW aerocoupe’로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해 9월 1일 폴란드 침공으로 2차 대전이 시작되었죠. 전쟁이 발발하자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거의 모두 군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것이 타입 64의 2~3번째 모델이 시차를 두고 등장하게 된 배경입니다. 즉, 첫 번째 모델이 완성된 시기에 전쟁이 일어났고 곧바로 두 번째와 세 번째 모델을 완성하지 못했지요.  


첫 번째 타입 64는 폭스바겐의 매니징 디렉터가 사고를 내면서 사라졌다(정확히는 페리 포르쉐가 3번째 만들 때 이 차의 섀시를 재사용했다고 하네요) 답니다. 2~3번째 타입 64는 비슷한 시기에 완성되었지만, 1944년 오스트리아로 이동 중 하나는 파괴되었고 하나만 남게 됩니다.  


페리 포르쉐는 1946년 폭스바겐이 아닌 자신들의 이름(PORSCHE)를 하나 남은 타입 64에 붙여 포르쉐 시대를 알렸습니다. 출력은 32마력으로 비틀보다 올랐죠. 


1947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피닌파리나(Pinin Farina)가 보디를 조금 손질했다고 합니다. 1948년 포르쉐가 인스브루크(Innsbruck)에서 말끔하게 복원한 타입 64와 356(#1)을 공개했는데, 오스트리아의 전설적인 레이서 오토 마테(Otto Mathe)가 첫눈에 반해 포르쉐를 졸라 1949년에 손에 넣었답니다. 그리고 199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소유했죠. 


오토 마테가 세상을 등지고 2년이 지난 1997년, 세계적인 포르쉐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토마스 그루버(Thomas Gruber)에게 팔렸는데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네요. 그 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최근 경매물로 나와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이 큽니다. 


페르디난트와 페리 포르쉐가 직접 만들고 피닌 파리나가 감성을 부여한 이 특별한 모델의 새 주인공은 경매로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경매를 진행하게 될 RM 소더비는 완벽한 상태의 자동차뿐만 아니라, 넉넉한 여분의 부품, 역사를 담은 사진과 문서까지 함께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르쉐가 자신의 로고를 붙인 첫 번째 스포츠카라는 의미와 단 한 대만 존재한다는 희소성으로 값이 상당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경매가가 2,000만달러(약 238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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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4

크보사랑님의 댓글

  • 크보사랑
  • 작성일
포르쉐가 기를 쓰고 구입하려고 하겠죠?
그럼 가격도 치솟겠죠?
소유자 좋겠다 음냐

쿰페르트님의 댓글의 댓글

  • 쿰페르트
  • 작성일
[@크보사랑]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포르쉐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모델이니만큼, 포르쉐가 사거 박물관에 전시했으면 하네요

코트라님의 댓글

  • 코트라
  • 작성일
망치로 두드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네요
감성적입니다

기만사령부님의 댓글

  • 기만사령부
  • 작성일
조금 쓰담쓰담해주면 금방 살아날 것 같네요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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