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등장하는 메르세데스 차세대 SL의 변화 포인트

작성자 정보

  • 쿰페르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2,295 조회
  • 3 댓글
  • 1 추천
  • 목록

본문

a4f58c7f0a1629d05aac52464cef5bc7_1602571881_5143.jpg

 

a4f58c7f0a1629d05aac52464cef5bc7_1602571881_6398.jpg

 

a4f58c7f0a1629d05aac52464cef5bc7_1602571881_7738.jpg

 

a4f58c7f0a1629d05aac52464cef5bc7_1602571881_886.jpg

 

a4f58c7f0a1629d05aac52464cef5bc7_1602571881_9849.jpg

 

a4f58c7f0a1629d05aac52464cef5bc7_1602571882_0865.jpg

 

메르세데스가 신형 SL(R232)의 완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L은 ‘Sport Leicht’를 뜻하는 경량 스포츠카로 1954년 처음 등장해 6세대까지 이어오면서 벤츠를 대표하는 스포츠 모델로 성장한 주인공이죠.


거의 10년 만에 등장하는 풀 체인지(7세대)이니 변화의 폭도 상당합니다. 플랫폼부터 컨셉까지 그동안 ‘벤츠 럭셔리 로드스터’에 가졌던 이미지를 바꾸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중에서 관심 가져볼 만한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우선, 실내 구조가 2+2입니다. 이전 세대 SL은 2인승이죠. 뒷좌석이 없었어요. 하지만, 신형은 작게나마 뒷좌석을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2인승이 아니라 2+2에요. 따라서, 통상 우리가 로드스터라 부르는 형태는 아닙니다. 


이런 형태는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와 같지요. 2인승보다 2+2인승이 주는 장점은 급할 때 사람 더 태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전석을 뒤로 젖혀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작은 가방 같은 걸 편안하게 담을 수 있다는 겁니다. 2명이라면 우아하게 여행의 동반자로 삼을만하지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무게가 늘고 휠베이스가 길어져 2인승에 비해 스포츠성을 조금 양보해야 하며, 디자인도 멋지게 뽑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스가 SL을 2+2구조로 바꾼 걸 보면 기술적으로 충분히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겠죠.


추가적으로 라인업 조정도 실내 구조를 바꾸는데 한몫했습니다. 이번 SL부터는 벤츠가 아니라 AMG에서 개발을 주도했는데, AMG는 이미 GT 로드스터를 갖고 있지요. SL과 GT 사이의 차별화가 필요했습니다. 요컨대, GT 로드스터는 보다 달리는 즐거움에 치우칠 테고 SL은 좀 더 여유로운 형태(그럼에도 구형보다는 스포츠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가 될 겁니다.


플랫폼은 알루미늄을 듬뿍 사용한 신형 GT의 MSA(Modular Sports Architecture)를 활용합니다. 가볍고 비틀림 강성이 뛰어나다는 주장이에요. 개발팀에 따르면 MSA는 디자인 자유도가 크다고 합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GT보다 SL의 보닛을 더 길게 뽑았다는군요. 2+2임에도 비율적으로 클래식 로드스터의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고든 바그너의 말에 따르면 신형 SL의 디자인은 1950년대 활약한 오리지널 버전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복고풍으로 갈 가능성은 없어요. 바그너가 복고풍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최근에 나온 메르세데스 모델의 얼굴에 일부 요소만 오리지널에서 가져올 가능성이 크죠. 


새로운 스파이샷을 통해서 전보다 위장 없이 실차에 가까운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릴과 라이트, 테일램프에서 벤츠보다는 AMG의 디자인 감성이 더 짙게 느껴집니다. 톱의 형태는 소프트톱이 유력합니다. 


바그너에 따르면 신형에서 가장 공을 쏟은 부분이 실내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고급스러움과 디지털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했다고 하네요. 고급스러움은 실차를 볼 때까지 판단하기 어렵겠으나 스파이샷을 통해 확인된 거대한 센터 모니터를 보니 디지털화는 분명하네요. 


파워 트레인의 핵심은 전동화입니다. 모든 트림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 탑재(AMG 53 515마력, 63은 604마력 정도) 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GT73과 같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800마력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 있으니까요.


계획에 따르면, 신형 SL의 데뷔는 내년 봄에 이뤄집니다. 그리고 약 1년 뒤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새로운 디자인과 컨셉, 신기술로 무장한 SL의 미래가 어떤 색으로 평가받게 될지 기대되네요.

 



관련자료

  • 서명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앞으로 많은 자료 올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는 http://weeklyca.blog.me/
댓글 3

소리꾼님의 댓글

  • 소리꾼
  • 작성일
위장을 잘해서 그런가요?
그냥 보면 하드톱같이 보이는군요 ㅎ
30 럭키포인트 당첨!

에쎌님의 댓글

  • 에쎌
  • 작성일
이녀석이 진정 "경량"스포츠 쿠페일까요?  ㅋㅋ

쿰페르트님의 댓글의 댓글

  • 쿰페르트
  • 작성일
그러게요 초기 컨셉이 좀 옅어진 건 부정하기 어렵겠네요 ㅎ
34 럭키포인트 당첨!

 

 


전체 345 / 1 페이지
RSS
  • [주트의 정비요령] 체크엔진 경고등, 왜 뜨는 걸까? 댓글 5
    등록자 ZOOT
    등록일 04.28 조회 103724 추천 29

    안녕하십니까!자동차 감성칼럼니스트 주트 인사드립니다.이번 포스팅에서는 체크엔진이 뜨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체크 엔진이 떴다구요?왜 떴는지…

  •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평상시에 타는 차들 댓글 8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0.11 조회 90624 추천 15

    지난해 F1 시즌 챔피언이자 올해에도 챔피언 가능성이 매우 큰 주인공이 바로 루이스 헤밀턴(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이죠. 누가 뭐…

  • 1천만원짜리 전기차 등장, 선더스 EV 댓글 20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02.12 조회 85918 추천 21

    샤오미는 라이벌보다 저렴한 값에 매력적인 성능을 내세워 폭풍성장을 이뤘죠. 몇몇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샤오미 신드롬을 낳기도 했죠.그런데 말입니…

  • 포드 회장까지 탐냈던 국산 미드십 스포츠차 댓글 12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2.27 조회 79203 추천 20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만큼은 아니어도 국내 자동차 역사에 남다른 자취를 남긴 차들이 존재합니다.오늘 소개할 모델이 바로 그런…

  • 라브4의 화끈한 변신, 미쯔오카 버디(Buddy) 댓글 6
    등록자 쿰페르트
    등록일 12.02 조회 65948 추천 0

    미쯔오카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토요타, 혼다, 닛산처럼 대량생산 메이커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원래는 중고차를 판매하던 업체인…

  • 자동차 계기판의 역사 댓글 1
    등록자 박태수
    등록일 09.04 조회 56493 추천 0

    1902년 독일 엔지니어인 Otto Schulze는 에디커런트(Eddy Current; 와전류)를 이용한 속도계(Speedmeter)를 가지고 …

  • 언제까지 비싼 벤츠만 탈 순 없다. - 한국 대형차의 역사 댓글 21
    등록자 김경술
    등록일 11.18 조회 51655 추천 6

    전세계의 모든 플래그쉽는 온갖 첨단장비와 크고 튼튼한 샤시, 그리고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해야 하기때문에, 값이 매우 비싸고, 그에 비해 연비는 …

  • 라비타의 실종? 댓글 20
    등록자 박태수
    등록일 09.04 조회 50358 추천 6

    세상에는 많은 자동차들이 있습니다.잘 달리는 차, 튼튼한 차, 늙은 차와 젊은 차... 듣자니 전 세계 약 6억 대 정도의 자동차가 있다고 하네…

  • 남자의 낭만 Harley Davidson 댓글 3
    등록자 문혁
    등록일 09.04 조회 50280 추천 0

    HARLEY DAVIDSON MOTORBIKE 는 모든 BIKER 들의 꿈이며 자유를 향한 젊은이들의 열망을 상징하는 이시대의 대표메이커라 할수…

  • 05.12.11 Top gear - Bugatti Veyron 댓글 14
    등록자 김병철
    등록일 12.14 조회 48210 추천 0

    드디어 부가티가 탑기어에서 공개되었습니다. 기대했던것 만큼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았더군요. 기술적인 내용은 거의 소개가 되지 않았고, 부가티의 달…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