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을 위한 1974년형 BMW 3.0 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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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자동차 마니아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제이 레노만큼은 아니어도 자동차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그가 1974년형 BMW 3.0 CS를 손에 넣었습니다. 개성을 쫓는 그답게 오리지널 그대로는 아닙니다. 미국 튜너 ‘SpeedKore’가 멋지게 개조한 레스토모드 모델이에요.


클래식카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리스토어와 달리 현대적인 감각 혹은 디자이너의 남다른 감각을 더하는 걸 레스토모드(Restomod)라고 하는데요. 최신 포르쉐보다 훨씬 높은 값으로 판매되고 대기자만 수년치에 달하는 싱어 포르쉐가 이 분야의 대표주자죠.  


싱어 포르쉐 이외에도 최근 다양한 업체에서 레스토모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유는 수익성이 좋고 자신만의 개성을 맘껏 뽐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모델도 그 물결에 합류한 결과죠.


‘SpeedKore’는 그동안 주로 미국 머슬카를 튜닝해곤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그들이 처음으로 진행한 유럽 모델이라고 합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취향 때문인지, 첫 번째 유럽 작품이어서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보디 패널의 상당한 부분은 여전히 금속판입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카본 떡칠 스킬과는 좀 거리가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카본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프런트 에어댐, 로커 몰딩, 리어 범퍼 등은 카본으로 만들었습니다.  


바깥쪽에 있는 몇 가지 더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요. 어깨 라인에 크롬 트림을 두고 리어 립 스포일러를 카본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SpeedKore’는 둘 다 우드 트림으로 대체했습니다. 실내의 트림과도 일치하는 형태입니다. 


또한, 원형 헤드라이트 넷 중 둘을 노란색으로 물을 들였으며, HRE C109 3피스 단조 휠을 장착하고 있네요. 후자는 건메탈로 마감되어 레드 컬러의 보디와 대조를 이룹니다. 이 부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직접 선택한 거라고 합니다.


내부는 더욱 특별합니다. 자동차의 외부 색상과 어울리는 직물을 안쪽에 배치하고 바깥쪽으로 갈색의 가죽으로 감싼 시트가 돋보입니다. 스포일러와 같은 소재를 가로로 붙였으며 그 외의 부분은 가죽 트림으로 마무리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기어 레버, 알루미늄 페달 및 나르디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흥미롭네요. 계기판 이미지는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옛 느낌을 살렸습니다. 마감 품질에 자신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시도지요.


리어 시트는 날려 버렸습니다. 이 또한 오너의 취향이 반영된 걸과에요. 다우어 주니어는 뒷좌석에 누굴 태우기보다는 장거리 여행에 어울리도록 요청했답니다. 따라서 시트 대신 짐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고급스러운 가죽으로요.

엔진은 E34 M5의 직렬 6기통 3.5리터를 가져와 손질해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오리지널 모델의 엔진은 직렬 6기통 3.0리터 180마력이었지요.  얼마나 높은 출력으로 개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어요. 다만, 당시 M5의 미국형 출력이 311마력 정도니까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짝을 이루는 변속기는 ZF의 4단 자동이네요. 


서스펜션의 댐퍼는 빌스타인 제품으로 변경했고 브레이크는 브렘보의 6피스톤(앞), 4피스톤(뒤) 캘리퍼와 디스크를 장착했습니다. 이 부분은 거의 최근에 등장한 스포츠카와 같은 구성입니다. 디자인은 클래식하되 절대로 달리기 성능을 양보하진 않았다는 뜻이지요.


‘SpeedKore’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하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레스토모드의 작품은 하나의 예술품으로 통합니다. 단순히 오리지널 그대로로 만든 것이 아니라 개조하는 장인들의 노력과 아이디어, 오너의 제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멋진 차를 원하는 부유층이 늘어나는 것처럼 앞으로 이 분야도 점점 그 세를 넓힐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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