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GT3 투어링 패키지 스파이샷

포르쉐가 코드명 992 기반의 911 GT3 투어링 패키지를 테스트 중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GT3 투어링 패키지는 트랙에 포커스 된 GT3를 조금 얌전하게 꾸민 모델이죠.

얌전하다고는 하지만 태생이 모터스포츠에 있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1973년의 911 카레라 RS에 그 뿌리가 있거든요. 

카레라 RS는 포르쉐가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만든 모델입니다. 당시 호몰로게이션(일정 대수 이상 양산된 모델만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정한 규정) 규정이 있었는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이지요.

당시 포르쉐는 2가지 버전으로 총 1,580대의 카레라 RS를 생산했는데 일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편의 장비를 달고 나온 것이 바로 투어링의 시초입니다. 요약하면 일반 도로에서 달리는 즐거움을 중시한 모델입니다. 때문에 혹자는 포르쉐 911 중 가장 재미있는 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스파이샷을 통해 확인된 신형도 마찬가지입니다. GT3보다 빠름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 달리면서 아드레날린 촉진제 역할을 하도록 꾸몄습니다. 

테스트 진행 중인 프로토타입의 보닛 형태는 992 GT3와 같은 형태로 보입니다. 옆구리에서도 큰 차이는 없어요. 대신, 뒤쪽이 눈에 띄게 다른데 바로 리어의 대형 윙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대신 완만한 액티브 스포일러가 숨겨 있죠. 이는 991 세대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사진에선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투어링 특유의 매시 타입의 엔진 덮개와 배지는 양산시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가운데로 몰아넣은 배기 파이프로 카레라와 다른 포스를 뿜네요.

엔진은 기존의 수평대향 6기통 4.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개선해 얹을 예정입니다. 출력이 991 세대 버전보다 높아 550마력 정도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변속기는 6단 수동만 있었는데 이것이 신형에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포르쉐 일정상 992 터보와 GTS를 비롯해 많은 파생 모델이 나올 것이기에 GT3와 GT3 투어링의 정식 데뷔는 내년 하반기 혹은 2021년 상반기에나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