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타를 15만키로 타보고

아버지께서 사업상 타시던 카스타를 제가 8만부터 15만까지 타면서
느낀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집안일 때문에 카스타를 처분하고 화물용으로
뉴코란도밴을 타고 있지만 최근까지 카스타를 탔었던 터라 글 올립니다


<구입동기>
예전에 집에 세컨카가 한대 필요해서 유지비때문에 카렌스1.8을 구입함
초기 카렌스는 크레도스T8D엔진을 LPG로 개조한 1.8뿐이였는데
DOHC T8D엔진답게 LPG인데도 정말 잘 달림
하지만 구입하고 반년이 안되서 카스타로 바로 교체함
99년식 LX수동미션 수동쵸크-_- ABS장착됨
바꾼이유는 승차감이 상당히 떨어지고 시끄럽고 무엇보다
실내공간이 아주 형편이 없었음 3열은 명목상 있음



<카스타의 엔진및 주행성능>
90마력도 안되는 엔진이라고 소형가솔린차도 비웃지만
우리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던 소나타2,3총알택시가
바로 카스타의 심장과 동일함-_-
싼타모 후속답게 이것도 미쓰비시의 플랫폼 차량이라
소나타의 시리우스SOHC를 쓰고 LPG에다 소나타보다 무게는
더 나가 덕분에 엔진출력이 상당히 떨어지지만
타 차종에 비해 실용영역의 토크가 높은 엔진이라 가속 붙으면 중형승용차에
밀리지 않음 86마력엔진이더라도 실용토크로 커버를 하는것 같음
또한 시리우스엔진이 알려진대로 상당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방음이 잘 되었는지 정숙성하나는 정말 대단함
시동걸린줄도 모르고 또 걸다가 스타트모터 나갈뻔한 적이 많음-_-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집에 메인카로 98년식 10만뛴 베엠베528i가
상태가 안좋은지는 몰라도 엔진소음은 카스타가 더 조용한것 같음
수동이라 연비는 리터당 9~10키로 정도임
고속주행시는 12키로정도임
독립서스라 승차감은 미니밴중에 트라제빼고 가장 좋음



<디자인&인테리어>
현재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이 갤로퍼 싼타모만
만들어보다 세번째 만든 차답게 남자답게 무식한 티가 남
하지만 이게 이차의 매력임 국산차답지 않은 각의 압박이 상당히 심함-_-
전체적인 내부 인테리어는 아주 시원시원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됐음
바꿔서 말해보면 보면 조금 허접하다는 생각이 듬-_-


<실내공간>
세피아 누비라같은 준중형승용차의 섀시를 뿔려논 카렌스 레조와 달리
미쓰비시의 유명한 RV인 샤리오계열의 섀시라
동급대비 전고가 높고 시야가 아주 좋음
레조3열 카렌스3열에 비해
카스타3열은 트라제에 비해 역시 좁긴 하나 성인도 다 탈수 있음
그래서 동급대비 유일한 정통 RV임
3열 폴딩하면 자전거도 그냥 적재가 가능함
집이 장사를 해서 2,3열 폴딩하고 배추를 150포기도 적재해봄 -_-



<내구성&잔고장>
위에 언급했듯이 시리우스는 내구성이 워낙 뛰어나고
웬만한 핵심부품은 소나타2,3와 동일한게 많아서 적은 판매량과
단종에도 정비에는 별로 영향이 없음
심지어 내부 대쉬보드의 버튼,문짝등등 산타모와 동일함-_-
15만 타면서 타이밍벨트 엔진미미 센터마운트 점화플러그
타이어 브레이크라이닝같은 소모성만 갈고 큰 고장은 한번도 없음
로어암은 리콜되서 아주 예전에 무상교체함
단 오토는 소나타3의 현대정공 미션이라 아주 내구성이 안좋다던데
나는 수동이라 이상없었고 잘 모르겠음


<전체적인 단점>
모든RV가 다 그렇지만 예전에 터던 카렌스도 그랬고
카스타 역시나 문짝에서 잡음이 상당히 심함
RV형태는 잡소리 어쩔수 없는것 같음
또한 차가격에 비해 편의시설이 조금은 부족함 느낌
차체가 높은데 차량폭이 좁아서 코너링시 쏠림 좀 심함


<가격&인지도>
카렌스와 카스타는 현대에서 카스타를 넘겨서 카니발 아랫급의
중복차종이 되어버렸는데 오히려 가격은 카스타가 더 비쌌음
우리나라 오너 대부분이 그렇듯 더 비싼 가격에 출력이 더 떨어지는
카스타는 외면 대상여서 카렌스는 디젤달고 엑스트렉까지 진화하고
레조도 아직 나오지만 카스타는 금방 단종됨 -_-
하지만 이정도 가격대에 이렇게 완성도 높은차는 별로 없는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