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뉴 SM3를 타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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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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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러해서 르노삼성 뉴 SM3를 타봤습니다. 사실 국산 준중형차에 그리 좋은 감정이 없는지라(차체를 이상하게 키워놓고 배기량은 쥐꼬리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른 준중형차도 다 그렇게 생각했죠.
사진으로 봤을 때 SM3의 매력은 크지 않았습니다. 르노 메가느의 깔쌈한 디자인에 끌려 나름 기대를 했건만 앞뒤를 길게 늘여 놓은 듯 보였죠. 근데 실제로 보니 그리 납작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특히 엉덩이 부분에 볼륨감이 느껴지더군요. 몰딩을 아래로 내린 옆모습도 생각보다 괜찮았고요. 전체적으로 앞모습은 B점 옆과 뒤는 A점을 주고 싶습니다.
실내 분위기는 사진처럼 르노 메가느와 같습니다. 스티어링 휠이 조금 깔끔하고 계기판은 메가느의 화려한 것이 아니라 고전적인 3원 타입이더군요. 르노삼성측이 주 타깃을 20대(1세대 SM3)에서 30대로 옮겼기 때문에 무난하게 간 듯합니다. 고정식 내비게이션(아이나비 제품)과 기어 노브 주변도 메가느와 조금 다릅니다. 시승차는 최상급 RE였는데 전동식 시트가 있더군요. 이게 무슨 호사 ㅋㅋ, 준중형에 조금 사치스런 장비죠.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 스티어링 휠은 당근 상하앞뒤로 조절가능하고요. 디자인이야 개인적인 차가 있겠지만 질감은 동급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포르테는 조금 실망스러웠는데요.
글러브 박스는 좁은 듯하지만 꽤 깊고 2단으로 되어 자잘한 물건을 놓기 편하고 센터콘솔 박스는 조금 좁습니다. 뒷좌석을 위한 에어벤틸레이션(이것도 조금 사치 ㅋ) 공간 때문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뒷좌석 공간은 준중형치곤 넉넉합니다. 휠베이스가 2,700이니 토스카와 같군요. 함께 타본 사람이 무릎공간이 로체하고 비슷하다고 합니다. 물론 너비는 로체가 더 넓겠죠. 특히한 것은 뒷 선반에 커다란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자랑하던 보스 서브우퍼 자리더군요. 트렁크를 열어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 트렁크 위쪽에 외부 앰프하고 서브우퍼(8인치정도로 보입니다)가 있더군요. 뭐 애프터 마켓의 본격적인 시스템과 비교하면 무리가 있겠지만 순정 오디오에 서브우퍼랑 외부앰프를 단 것은 SM3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스에서 테스트용으로 나오는 오디오 시디를 넣어줘 들어봤는데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이더군요.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은 굉장히 맘에 들어할 듯합니다.
엔진은 H4M 1.6L로 떠들어 대는데 실상은 닛산 HR계열을 조금 손본 정도입니다. 출력은 112마력으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최대토크가 15.9kgm로 15.2kgm인 아반떼를 조금 앞서네요. 그러나 타면서 이정도의 성능차를 몸으로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그것보다는 닛산의 주력 변속기인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더 탐납니다. 이 물건은 자동 모드로 놓으면 변속충격이 전혀 없어요.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타코미터 바늘이 금방 한계회전수에 붙습니다. 이 상태에서도 가속은 계속 이뤄지죠. 보통의 변속기라면 타코 미터 바늘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기어 변속 시점을 눈으로 보여줄텐데 말이죠. 가속성능은 무난합니다. 따지자면 포르테와 라프의 중간정도? 물론 큰 차이는 아닙니다. 아반떼와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만족스러운 것은 소음억제 능력입니다. 100km/h에서도 바람소리가 극히 작게 들립니다. 고속도로에서 크루징할 때 무척 편하더군요. 르노삼성이 말하듯 중형차모는 느낌어 아니더라도 피로도는 그동안 느껴왔던 준중형차보다 덜 합니다.
브레이크 능력은 B급 정도입니다. 크게 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런 점수를 주기도 뭐합니다. 반복적인 브레이크 동작에서는 당근 그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 점은 국산 모든 차가 비슷하기에 SM3만의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는 않네요.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토션빔 타입입니다. 요즘 이 시스템이 대세인 듯싶네요. 딱히 유럽스타일은 아니고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롤을 잡아줍니다. 당연히 국내 소비자 취향을 크게 반영한 듯합니다. 속도를 약간 높인 상태에서 핸들을 좌우로 흔들면 뒷바퀴가 약간씩 미끄러지는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ESP를 달고 있어 위험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네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SM3는 1세대보다 훨씬 세련되었습니다. 같은 값이면 큰 차를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징에 맞춰 차체를 키웠고 편의장비도 골고루 채워 넣었습니다. 다만 SM3만의 개성은 부족합니다. 몰개성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반떼를 쫓는 듯한 인상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겠죠. 준중형차는 개성보다는 많이 팔아야하는 급이니까요.

참고로 맨 뒤의 2장 사진은 액세서리를 붙인 모델입니다 ^^ 조금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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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앞으로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습니다.
댓글 2

그냥님의 댓글

  • 그냥
  • 작성일
다행이 ESP를 달고 있어~~~~~
우산님은 재밌네요. ㅎㅎㅎ

손호진님의 댓글

  • 손호진
  • 작성일
중형차에 비해 넓고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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