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분류

1회 충전으로 지구 10바퀴, ‘토륨 자동차’ 실현가능할까?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미 연구기관 연구중, 8g의 토륨으로 48만㎞ 달려

현실화 가능성 희박…소형화 어렵고 안정성 문제


최근 전기차ㆍ수소차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심심찮게 화제를 모으는 소식이 ‘토륨 자동차’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 연료를 한번 주입하면 평생을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레이저 파워 시스템’은 방사성 원소인 토륨을 원료로 사용하는 ‘토륨 자동차’의 컨셉트를 공개해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토륨 기반의 레이저로 돌아가는 전기 발전기를 개발 중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토륨이 만들어내는 레이저를 이용해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든다. 그리고 얇은 금속막으로 토륨으로부터 나오는 소량의 방사능을 차단한다.

1회 충전으로 지구 10바퀴, ‘토륨
미 ‘레이저 파워 시스템’이 공개한 토륨 자동차 콘셉트 모델.

이 전기 발전기를 자동차에 탑재하면 8g의 토륨으로 최대 30만마일(약 48만2800㎞)를 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략 단 한 번의 연료 주입으로 지구를 10바퀴를 돌 수 있는 셈이다. 이 회사 찰스 스티븐 연구원은 “이산화탄소배출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성원소인 토륨은 자연계에 우라늄보다 4배나 많이 존재한다. 토륨은 방사능이 약해 위험성이 적고, 안정성이 높으며 반감기도 400~500년에 불과해 핵폐기물에 대한 우려도 낮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전력 수요가 많은 미국ㆍ중국ㆍ인도 등 세계 각국은 앞다퉈 토륨 원자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토륨 자동차 개발에 주목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토륨 자동차’는 이론상으로 가능할 뿐 현실화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토륨을 사용한 핵반응로를 자동차에 탑재할 정도로 소형화시키는 게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제한된 공간에서 초고온을 차단할 차량 소재를 만들기도 쉽지 않거니와, 차량이 구동하더라도 폭발 등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핵잠수함인 노틸러스의 개발에 성공한 이후, 여러 제조사가 ‘원자력 자동차’ 컨셉트 모델을 발표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1950년대 후반 포드가 소형 원자로를 장착한 핵 추진 자동차 ‘뉴클리온’, 스투 팩커드가 같은 원리의 ‘아스트랄’ 컨셉트 모델을 선보였지만, 개발에는 실패했다.

 

손해용 기자 sohn.[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1개 / 1페이지

 

 


Total 3,695 / 3 Page
RSS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


새댓글


배너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