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E46 BMW 325i 스포츠 패키지

김경옥 2013-11-29 (금) 12:57 5년전 12042


(인티즌에서 제 이름을 인식을 못하는군요.. 하는수 없이 어머님의 명의를 빌렸습니다..^^;)

밑에 김재선님의 시승기를 잘 읽어보았는데, 몇몇 틀리신 부분이 있어서 미천하지만 지적도 해드릴겸, 다시한번 애마에 대해서 돌아볼겸 이렇게 시승기를 올립니다.

현재 마일리지는 5만km 가까이 뛰었구요, 옵션은 스포츠패키지(17인치 휠 + 225/45.17 컨티넨탈 퍼포먼스 타이어 + 스포츠 서스펜션 + 스포츠 버켓시트 + 3 스포크스포츠 스테어링휠), 문루프,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 레인센서, 후진센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독일차에 대한 편견때문에 한참 차를 보러다닐때 무시하곤 했는데, 막상 테스트드라이브를 해보니 '이거야 말로 내차다!' 라는 느낌이 마음속에 확 꽃히더군요.

컴팩트한 차체, 하지만 단단해보이고 묵직해보이면서도 날렵한 헤드라이트의 모양이 말해주는 스포티해보이는 외관, 단정하면서도 세련미가 넘치는 잘 정돈된 내관.. 그리고 드라이버 시트에 탑승시 느껴지는 타이트함과 땅땅한 느낌은 마치 내 자신이 꼭 맞는 옷을 입었을시에 느껴지는 기분과 흡사합니다. 센터페시아가 운전자쪽으로 각도가 기울어져 있어서 주위가 나를 감싸고 있는 느낌은 패신져 시트에 앉아선 절대 알수없는 감칠맛 나는 좋은 느낌입니다.

시동을 키면 느껴지는 정숙한, 하지만 잔잔하게 품어져 나오는 184마력 175파운드 토크의 실키식스의 엔진음은 주행이 험해질수록 급격히 바뀝니다. 330에 비해서 공명음이 크지는 않지만, 레드라인에 가까운 고rpm이 될수록 소리는 중후한 베이스음에서 칼칼한 하이톤의 음으로 180도 바뀝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든창문을 열고 즐기는 엔진음과 배기음이 일품입니다. 이 음에 중독이 되버려서 많은 비머를 모시는 드라이버분들께서 스포츠드라이빙의 묘미에 빠져버리시는것 같군요..^^

극초반 스타트때 란칭되는 시점이 조금 둔한것을 제외한다면, 중/고속에서의 가속은 발군입니다. 특히 1단과 2단의 최대토크지점이자 엔진음의 전환점이 되는부분인 3500rpm부근에서의 주행은 상당히 날카로우며 예민합니다. 엔진의 리스폰스또한 예민하기 때문에 어느 rpm에서든 반응이 뛰어납니다. 김재선님께서 혼동하신게 있으신듯 한데, 325i의 기어비 셋팅은 1단 53km/h, 2단은 114km/h 입니다. 그후는 저 기어비에 맞쳐 비례합니다. 오히려 320i가 자칫 로우파워가 될수있었기때문에 기어비를 더 짧게짧게 맞췄구요, 그러므로써 느껴질수있는 2500cc엔진과의 격차를 최소화 했습니다.(...만서도 320을 주행해보면 그 차가 적진 않더군요.. 325와 330의 차이만큼이라고나 할까?) 2500cc 엔진의 경우 레드라인은 막상 6000rpm부터 시작되지만 풀쓰로틀시 레드라인을 조금넘어선 6300rpm에서 끈적끈적하게 변속되는 점은 고속주행의 묘미라고 하고싶네요. 이건 도로상황이나 차량의 컨디션과는 상관이 없구요, 풀쓰로틀시 ecu가 최대한의 힘을 땡겨주며 다음 기어로 최소의 파워로스의 바톤을 넘겨주기위해 변속시기를 끌어줍니다.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은 기민하고 정교하면서도 부드럽기때문에 스포츠드라이빙을 하는데 별다른 지장은 없지만, 좀더 자율성이 있는 하드한 드라이빙을 원하신다면 메뉴얼 트랜스미션이 좀더 나은 대안이겠죠.

가벼운 몸짓이 아니기때문에 자칫 둔해질수도 있는 차를, BMW의 트래이드마크인 50/50 무게배분과 후륜구동의 최적화된 전자장치, 날카로운 핸들링과 코너링으로 컴팩트 세단으로서 느낄수있는 스포티함을 극으로 끌어올렸으며, 하드한 셋팅의 서스펜션에 자칫 기분나쁠만한 승차감과 잡음이 될수도있는 부분을 튼튼한 새쉬가 최대한 잡아줍니다. 맨처음 이차를 시승했을때 느낀점은, 마치 밑쪽 하체부분에 무슨 쇠판이라도 박아놓은듯한 단단함과 튼튼함이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제가 제차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인데요, 대부분 향상된 코너링성능을 위해선 그만큼 딱딱한 하체 세팅이 필요한데, 이렇게 되면 주행도중의 도로에서 전해져오는 충격이 기분나쁠정도로 강해질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성과 안락함의 두가지의 성능을 완벽에 가깝다 싶을정도로 잡아낸 부분은 감동입니다. 서스와 새쉬가 n/s극이듯 따로따로 노는 차들과는 달리, 바위가 굴러다니듯 일체형과 같이 느껴질정도로 도로를 움켜짚는듯한 느낌은 감성적으로 느껴지는 독일차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코너는 가장 이상적인 뉴트럴스티어의 특성을 뛰고 있지만, 깊은 헤어핀과 같은 코너 공략시 엑셀을 예민하면서도 슬로우하게 가속시키면 그립의 한계지점을 지나게 되면서 약한 언더스티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충분한 힘이 남아있을시 코너공략과 동시에 과감히 가속을 전개하면 숨은 본성인 오버스티어를 숨길수는 없습니다.

잘 달리기 이전에 잘 서는게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스포츠드라이빙에 있어 정말 뛰어나다고 말할수있는 브래이킹 시스템도 제가 이차에서 느껴는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고속에서의 브래이킹시 차의 안정됨을 위해 뒷바퀴의 캘리퍼를 앞바퀴보다 더욱 강하게 잡아주는데요, 만약 뒷바퀴의 브래이킹이 한계지점(스핀)에 가까워지면 브래이킹 포스를 앞바퀴에 전달해줌으로써 브래이킹이 상대적인 속도와 도로의 컨디션에 따라 능동적으로 전달/분배 시켜줍니다. 이는 평소와 같은 정속주행시보다 과격한 스포츠드라이빙시 확실히 느껴지는데요, 노면과의 최대한의 그립과 자칫 차체가 심하게 앞으로 쏠릴수있는 노즈다이브 현상을 최대한으로 격감시킴으로써 차체가 stable하게 움직일수있도록 잡아줍니다. 단지, 한가지 불만이있다면 자주반복되는 풀브래이킹이 잦은 와인딩주행의 경우 fade되는 한계지점이 브래이킹성능에 비해 높지않아 처음과 끝 브래이킹느낌이 한결같지않다는 겁니다. 이는 뭐.. 포르쉐가 아니니.. 감지덕지 해야하나요..?^^;

실내의 편의성은 솔직히 놀라울 정도로 차체의 비해 있을껀 다있습니다.(컵홀더, 오토 클라이메이트 컨트롤, 온보드컴퓨터, 카고룸등등) 앞자석은 절대 좁은편은 아니지만, 넓은편도 아닌데다 드라이버 좌석의 경우 인라인엔진의 특성상 센터페시아의 대쉬보드까지 엔진이 자리를잡느라 오른발 레그룸이 조금은 어정쩡합니다. 뒷자석의 경우는 말할것도 없는데요, 후륜구동 차인지라 리어 엑슬/모터 때문에 중간하단부분이 툭 튀어나와있습니다. 거기다가 차량의 크기가 소나타보다 컴팩트하기 때문에 180cm가 넘거나 그 이상되시는 분들이 타기에는 조금 난감할수도있습니다. 실제로 제 키가 186cm인데, 앞자석에 타면 딱 타이트하고 좋은데 뒷자석에 한번 타봤더니 실로 토나올것 같더군요..^^; 한번은 아버님이 뒷자석에 타시더니 무슨 애완용 전용시트가 아니냐 하실정도로 답답해 하시더군요. 그정도로 뒷자석은 불편하고 좁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좁아도 쿠프보다 실용성이 뛰어나고요, 오히려 좁은 뒷자석으로 인한 컴팩트한 외관은 왠지모르게 더더욱 단단한 느낌을 주어 5시리즈와 같은 좀더 긴 차보단 '드라이버를 위한 차다' 라는 인상이 강하게 풍깁니다.

연비의 경우 rpm게이지 밑에 연비게이지가 자리잡고있어서 마음먹고 정속주행을 하려면 상당히 좋은 연비를 낼수있습니다. 하지만 차막힘이 심한 도심주변이나 고rpm의 사용이 잦은 스포츠드라이빙시는 연비가 정말 나빠집니다. 평균적인 주행의 경우 1L당 10km는 가더군요. 물론 마음먹은 연비주행은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a 참고로 투스카니 2.7 엘리사보단 연비가 좋게 나오더군요.


마지막으로 길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짧다고 말할수도 없는 시간동안 애마인 325i를 타면서 느낀 느낌을 정의내린다면.. BMW 차량의 대부분이 그러듯, 이차는 '드라이버를 위한차' 입니다. 무게나 크기적인 측면으로 봤을때 특히나 그런면이 더 강한 차가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말해서 퍼포먼스적인 부분(달리기, 코너링, 핸들링, 브래이킹등)은 타면 탈수록, 차와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만족감이 커지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기때문에 더빠르고 좋은차를 타게되면 혹하게 되는것도 사실이지만, 이 325i만 가지고도 저의 실력의 2/3를 발휘하는것 조차 쉽지않기때문에 전 만족합니다. 아니.. 오히려 차는 저의 실력에 비하면 벅찰정도입니다.

일본차를 좋아했고, 독일차라는 점이 처음 접할당시에는 무척이나 낮설면서 고리타분하게 느껴져 싫었는데, 지금 저에게있어서 BMW는 +@의 가산점을 줄수있는 매력덩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조금의 과장이..^^; 오해소지가 있을수도 있는데.. 전 일본차도 좋아합니다..^^) 그만큼의 처음과는 다른 극과 극의 감정이 생겨버린거죠. 'BMW'라면 느껴질수있는 '건방짐'이라는 사람들의 편견때문에 이차를 타기 전에도 많은 고민이 뒤따랐었습니다. 하지만 곧 그런 사람들의 편견을 무시할만한 매력을 전 이차에서 찾게되었구요. 다른 성능면이나 여러면에서 더욱 좋은차들이 깔리고 깔렸지만 적어도 저에게 있어선 제차가 최고의 차군요..^^ 에구.. long term 시승기가 상당히 길어졌군요.

그럼 즐거운 카라이프 영위하시길~!

(컴퓨터를 포맷하는 바람에 제차사진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양한일 2003-10-20 (월) 00:00 15년전
거의 전문가시승기를 방불케 하는군요.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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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환 2003-10-21 (화) 00:00 15년전
음 역시나  비얌은  젊음에  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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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2003-10-22 (수) 00:00 15년전
역시 탐나는 차군요. 포지셔닝이 이상적으로 되어있는 브랜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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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협 2003-10-22 (수) 00:00 15년전
북미에서는 독일차 인식이 별루인가요?<BR>고리타분하다고 하시는것보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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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2003-10-23 (목) 00:00 15년전
그렇다기보다 부의 상징이다보니 나이가 좀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차라는 인식이 조금은 있죠.<BR><BR>나이가 어린 저같은 사람들일수록 타보기 전에는 '돈만비싼 네임밸류만 믿고타는차'라는 인상이 없진않죠. 물론 그와 반대로 비머나 그밖의 독일차를 포함한 유러피안카를 드림카로 꼽는사람들도 많습니다.<BR><BR>대부분 나이가 어린사람들은 가격에 맞쳐 경제적이고 튜닝의 자율성이 높은 일본차를 선호합니다. 저또한 그랬었구요.<BR><BR>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독일차와 일본차간의 대립이 생기더군요.. 두차 나름대로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충분히 있지만요.. 이것역시나 개인차이겠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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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2003-10-23 (목) 00:00 15년전
저같은 경우엔 단지 'BMW'를 탄다는 이유때문에 이곳 주위의 한인분들께 눈치좀 받았었는데요^^; 그 이유또한 위에서 말한 '부의 상징'이라는 점을 이용한 '어린놈이 건방지다'라는 식의 선입견이 시작되면서부터 겠죠. <BR><BR>솔직히 전 동급차종(A4 1.8t, C240, G35, 9-3, TL, IS300)을 꽤나 긴 시간에 걸친 테스트드라이브를 바탕으로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인데도, '차도 모르는게 돈좀 있다고 나대는구만..'식으로 무참히 멸시당한적도 있구요..<BR><BR>뭐.. 어찌됐건 간에 신경이 쓰이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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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진 2003-10-24 (금) 00:00 15년전
그런데 183이시면 솔직히 3시리즈는 좀... 사람들이 네임벨류 보고 탄다고 생각할 소지가 많이 있긴 하네요. 머리도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할텐데...<BR><BR>한국에서도 3시리즈 보면 작은차를 무시하는 안좋은 경향때문인지 저돈주고 저런걸 왜 타나 하는 사람들(저도 181정도 되어서 그런 생각을 하긴 합니다^^) 있거든요. 하지만 시승기 수준을 보니 충분한 고려가 선행되신 것 같아서 그런 무지한 사람들 생각 신경 안쓰셔도 될 듯 합니다.<BR><BR>부럽습니다^^ 내 산타페 오일이나 갈아줘야지 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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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2003-10-24 (금) 00:00 15년전
참고로 제 키에 전혀 좁거나 작지 않습니다. 제가 말한 좁다는건 뒷좌석일 뿐이구요, 앞좌석을 살리기위해 뒷자석을 죽여놨기때문에 오히려 좁다기보단 딱 맞다라는 표현이 맞을듯 싶네요. 그리고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는건.. 좀 오버신듯..^^;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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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2003-10-24 (금) 00:00 15년전
제가말한 사람들이 네임벨류보고 탄다고 생각할수 있는 소지는 크기때문이 아니고, 단지 '나이'와 '브랜드이미지'인데.. 흠.. 혼동하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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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석 2003-10-26 (일) 00:00 15년전
대단한 시승기 입니다...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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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2003-10-26 (일) 00:00 15년전
자신의 차를 자기의 몸처럼 구석구석 세밀하게 알아가려는 노력이 시승기에서 많이 느껴지네요.. 부럽습니다..ㅎ<BR>자신의 차를 운전하면서 차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 최고 아닙니까? ^^<BR>브레이크 업그레이드를 하시면 좀 더 편안한 주행이 되실듯.. 스포츠 패키지의 능력에 비해서 브레이크가 약간 모자란듯 한 느낌이 드네요..<BR>추후에 업그레이드 하실 예정이시라면 다시 한번 시승기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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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승진 2003-11-01 (토) 00:00 15년전
멋진 시승기입니다..^^<BR>김경옥님은 한국에서 오랬동안 계셨나보군요. <BR>대단한 문장력입니다.독일문학을 열심히 읽으셨군요...한국어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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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2003-11-06 (목) 00:00 15년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BR>어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이매일어드레스를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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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원 2003-11-13 (목) 00:00 15년전
자동차 잡지사입니다. 연락처를 알수가 없어서,,,,멜좀 부탁드려요<BR>juu42@한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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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2003-11-13 (목) 00:00 15년전
이메일 주소는 " rel="nofollow"> 입니다.<BR><BR>부족하지만 아는부분까지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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