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로 바뀐 포르쉐 신형 카레라 S 시승기

탑보드 2016-04-09 (토) 04:22 2년전 1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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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리터 자연 흡기에서 3.0 리터 트윈 터보로 엔진을 바꾼 신형 911 카레라 S를 시승했다. 최신형 포르쉐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했나? 다양한 상황에서의 드라이빙 질감과 연비 성능을 두루 테스트했다.

 

이제 기본형도 터보

신형 포르쉐 카레라의 가장 큰 이슈는 기본형까지 터보 엔진을 달았다는 것이다. 그 최신형 911 카레라 S를 손에 넣었을 때의 연비는 4.7km/L였다. 다운사이징 터보화를 이룬 3.0리터 수평대향 6기틍 트윈 터보의 최고추력은 420마력으로 이전 카레라 S에 쓰인 3.8리터 자연흡기 엔진보다 20마력 높은 출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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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연비는? 이런 생각으로 도심과 수도고속도로를 달리며 살폈다. 20km 정도를 주행한 후 다시 확인한 연비는 8.4km/L까지 올랐다. 부하가 작을 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노멀 모드일 경우 타력 주행을 하며 연료 소모량을 줄인다. 보통의 경우 100km/h로 달릴 때 7단 기어를 쓰고 엔진 회전수 1,800rpm을 보인다. 반면 스포츠 모드에선 6단으로 기어를 떨구고 회전수는 2,200rpm, 스포츠 플러스에선 엔진이 으르렁대면 기어를 4단으로 내리고 회전수는 3,200rpm까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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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에서 이러한 드라이브 모드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911의 큰 변화다. 또 스위치의 중간에 있는 버튼을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면 스포츠 리스폰스 모드로 바뀌고 20초 동안 엔진과 변속기를 가장 스포티하게 세팅한다. 일종의 서킷 추월 버튼인데 계기판에 20초 카운트를 보여주어 흥미를 끈다.

 

터보 같지 않은 터보

카레라를 위해 개발된 신형 3.0 트윈 터보는 이전 3.8 자연흡기보다 파워풀하고 더 깨끗하며 연비도 좋다. 배기가스 문제로 사라졌던 2000년대 초반 마쓰다 RX-7이나 토요타 수프라 같은 터보차를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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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레라 S의 0-100km/h 가속시간은 이전보다 0.2초가 빨라 3.9초를 기록, 처음으로 3초대에 진입했다. 그러한 한계 성능은 차지하고 과연 시리즈 처음으로 달린 과급 수평대향의 평소 느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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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터보 같지 않다는 점이다. 범퍼 양쪽에 설치된 인터쿨러용의 에어 벤트를 빼면 외형상 터보의 존재를 알기 어렵고 이는 운전석에서도 마찬가지다. 주행 도중에 터보 킥을 작렬하지도 않고 액셀 오프때에도 터보 특유의 블로우 오프 밸브의 화려한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엔진 소리 자체도 이전 카레라 S보다 작아졌다. 7단 PDK도 이전보다 더 매끄럽다. 칼칼한 맛이 사라진 것은 조금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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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시 직후 개발 코드 991의 카레라 S를 처음 탔을 때 포르쉐 수평대향 6기통 특유의 회전 감각과 전투적인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변속 감각에 매료됐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충격을 경험하지 못했다.

 

무엇을 해도 무섭지 않다

본격적으로 운전의 맛을 보기 위해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에서 스포츠 플러스를 선택했다. 동시에 PDK 셀렉터를 왼쪽으로 기울여 기어를 잡아 수동 모드로 바꾼다. 그리고 와인딩으로 돌진~ 

첫 느낌은 911이 점점 안전한 차가 된다는 것이다. 420마력의 RR인데도 이제 무엇을해도 무섭지 않다. 코너의 정점 앞에서 후륜이 그립을 잃었지만 아찔함도 잠시, 곧 자세를 추스려 라인을 안정적으로 바꾼다. 예전과는 다른 움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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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깐 연비 이야기를 하자면 가끔 스포츠 리스폰스 모드를 켜고 주행했을 때 트림 컴퓨터의 연비 표시가 7km/L로 나왔다. 이전 전기형 911 카레라 S로 달렸을 때는 6km/L 수준이었다. 그리고 400km 남짓을 달려 기록한 연비는 평균 8.7km/L다. 확실히 이전보다 연비 향상을 가져왔다. 

 

변함없는 드라이빙 감각

911이 뒷좌석 공간을 가지는 것은 RR 레이아웃 덕택이다. 어디까지나 '시트 모양의 화물칸'에 지나지 않을 정도지만 그 쓰임새가 상당하다. 앞쪽 보닛 아래의 공간에 지름 70cm인 자전거 휠 2개를 넣고 나머지 프레임을 뒷좌석에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스포츠카에선 흔하지 않은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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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대시보드 중앙에 이전에 옵션이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된 것이 새롭다. 모니터 위치가 살짝 바뀌었지만 큰 변화는 아니다.

 

이번 터보화로 살짝 걱정했지만 포르쉐 911의 드라이빙 감각은 변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 AMG GT S와 같은 차종도 운전 조작계의 감각을 가볍게 세팅하고 있는 틈에도 포르쉐는 묵직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했다. 스티어링의 답력과 페달의 감각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포르쉐가 추구하는 스포츠성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런 고집은 계기판의 중앙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타코미터도 말해준다. 엔진은 터보로 바뀌었지만 이전처럼 포르쉐 911은 운전자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차의 주인공은 여전히 드라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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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승기는 일본 카그래픽 시승기사를 서툰 솜씨로 번역해 본 것입니다. 일본어에 능통하신분들은 아래 링크의 원문을 참고해 주세요 ^^ 

http://www.webcg.net/articles/-/34300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크레이지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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