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컸네, 쏘나타 하이브리드

박영문 2011-06-30 (목) 16:47 6년전 13691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가 내놓은 사실상 첫 대량생산 하이브리드라고 봐야겠죠. 이전에 베르나 하이브리드를 만들어 공기업에 납품하기도 했고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나왔지만 대중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이번은 좀 다릅니다. 쏘나타하면 국민차(?)로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죠. 이런 메인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넣든 다는 것은 나름 현대로서도 나름 자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선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K5 하이브리드에 비해서 외형적으로 기본형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오히려 유럽형으로 나온 i40과 비슷한 얼굴이죠. 육각형 그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곤충룩에서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한 느낌입니다. 헤드램프 속에 있는 가이드라인은 애프터마켓에서 탐낼 만한 아이템이 될 듯 하네요. 뭐 예전에 BMW 엔젤아이만큼은 아니겠지만요. 그릴 위쪽의 크롬 액세서리는 마치 원더우먼 머리띠를 보는 듯 합니다. ^^

도어 아래쪽에 크롬 장식을 붙여 놓았고 17인치 타이어를 신었네요. 아마도 고급형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스펙도 215/55로 연비를 위해서 승차감이나 그립을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 것보다 나아 보입니다. 전적으로 개인적 취향이니까 태클 사절요~. 에어로다이내믹 효과를 위해 디자인 된 뒷 범퍼와 트렁크 리드에 준 엣지도 훌륭합니다. 헌데 클리어타입의 테일램프는 한 10년전 쯤 일본차들에게서 유행했던 아이템처럼 느껴지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안쪽 디자인이 제법 그럴 듯합니다. 특히 3차원으로 처리한 램프는 불이 들어올 때 자세히 보면 장미 무늬 비스므리하네요.

실내는 외형변화에 비하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계기판과 내비 모니터로 하이브리드 작동 상태를 보여주고 사이버틱한 느낌을 살리려고 메탈 트림을 넣은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소재나 마무리는 특별히 나무랄 데 없네요. 그렇다고 특별히 칭찬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만 ^^.

토요타제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처럼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레디(READY)란 표시만 뜨고 엔진은 돌지 않습니다. 이 상태로 기어를 넣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스르르 미끄러 지듯 움직입니다. 물론 이 때에는 전동차 움직일 때 혹은 에스컬레이드 움직일 때보다는 아주 작지만 모터 구동소리가 납니다. 경험상 캠리 하이브리드나 프리우스보다도 모터음은 작습니다. 어떤 시승기를 보니깐 전기 모드로 시속 3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현대 담당자도 정확히 어느 때까지라고 말하지 않더군요. 게다가 얼마의 거리를 전기 모드로 움직이느냐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실제 움직이면서 보니 대략적으로는 캠리 하이브리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급가속을 해봤습니다. 물론 이 때에는 모터와 엔진이 함께 힘을 내지요. 보통 이럴 때는 이 둘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냐가 관건입니다. 좀 거칠면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에 진동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라면 차체 전체로 부자연스런 진동이 느껴집니다. 헌데 쏘나타는 제법 깔끔하게 움직이네요.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모터와 엔진을 오갈 때 움직임이 매끄럽습니다. 출발 가속과 추월 가속 모두 가솔린 보다 약간 빠른 느낌입니다. 헌데 개인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빠른 가속감보다 이질감이 그동안 현대가 내놨던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줄었다는 겁니다. 이러한 것은 새 기술에 거부감을 갖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죠. 쉽게 말해서 이 차를 처음 타는 사람에게 하이브리드차라고 알리지 않으면 그냥 가솔린인데 좀 연비가 좋게 나오는 차 정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예깁니다. 고속 주행시의 안정감도 평균이상이네요. 반면, 노면을 타고 들어오는 소음이 약간 거슬립니다. 크게 예민하지 않은 오너라면 문제될 정도는 아니지만 가솔린 모델보다 좀 크게 느껴지네요. 게다가 속도를 높일수록 더~더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했던 연비는 12.3km/L네요. 고속도로와 국도를 힘차게 달린 결과이니까 일반주행이었다면 15km/L 이상 나왔을 겁니다. 경험상 쏘나타와 K5의 연비는 아마도 9~10km/L 정도일 듯 합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손에 넣으려면 2천거의 끝에서 3천 초반은 줘야 합니다. 가솔린 2.4보다 100백 정도 더 나가죠. 아닌가요? 정확한 값은 현대 사이트에서 참조 하세요 ^^. 새차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땡기는 모델이라고 봅니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감히(?) 주장해 봅니다. 게다가 우리보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이 먼저 자리 잡은 미국에서는 나름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캠리는 곧 9세대 모델이 나옵니다. 바꿔 말하면 토요타가 몇 년 전에 내놓은 하이브리드카가 최근에 나온 하이브리드카와 겨룰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카가 지니는 가장 큰 약점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내구성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거죠. 현대도 그걸 걱정했는지 6년, 12만km 보증을 해주네요. 자체적으로는 15년 30만km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을 그대로 믿어야 할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 보증 기간이 거의 끝날 즈음에는 중고차 값이 떨어질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쏘나타뿐만 아니라 모든 하이브리드 모델이 갖는 단점이긴 하지만 현대가 내놓은 첫 주자이니만큼 부담감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혹 K5 하이브리드 타보신 분 있으시면 댓글 좀 부탁합니다. 갠적으로 그쪽 디자인이 더 끌리는지라 ^^
 
 
오토스파이넷 2기 운영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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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2011-07-16 (토) 11:39 6년전
가솔린보단 디자인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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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2011-08-13 (토) 10:30 6년전
판매 대상자가 물고기인가 보지?  디자인 통일성은 좋은데 벌레, 물고기 모양은 아닌듯...  무슨 생각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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