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aru Outback 시승기

권규혁 2005-06-20 (월) 23:47 12년전 7521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 패밀리카 시장은 스테이션 왜건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3의 승용차는 대부분 왜건모델을 갖추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84
년 스테이션 왜건과 풀사이즈 밴의 니치에 딱 들어맞는 크라이슬러 미니밴이

등장하면서 미국 패밀리카 시장은 변혁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 

거기에 그동안 패밀리카로 인식되지 않았던 경트럭이 급격히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패밀리카 시장은 미니밴과 SUV들이 장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최근들어서는 미니밴과 SUV의 니치를 노린 크로스오버 비클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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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은 온고지신의 니치로 재조명 받고있는 차종이라 할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패밀리카의 주류를 이루지는 못할 운명이지만 어느정도의 위치는

탈환할만한 장점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스바루 아웃백은 레가시 왜건의 지상고를 높이고 대구경 안개등과 오프로드

분위기의 디테일을 더한 모델로 세계 최초의 스포츠 유틸리티 왜건이라는

광고문구를 걸고 96년 등장했습니다.  SUV에 버금가는 실내공간, 승용차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갖추고 있으면서 적당한 오프로드 성능까지 갖추고 있는

스바루 아웃백은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확보했으나 다양한

크로스오버들이 출시되면서 비슷한 장점을 갖춘 차들이 구매자들을 유혹하게

되었습니다.  스바루는 어느정도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지만

시장에서 격돌하는 새로운 경쟁차들에 비해 경쟁력에서 특별한 우위를

점유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었죠. 아웃백의 판매가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신모델이 미국시장에 데뷔했습니다. 

새 아웃백은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샤프하고 단정해 보입니다

온로드 지향의 레거시 GT 왜건과 비교하면 서스펜션을 높여 지상고의 여유를

두고 휠하우스가 떠보이는 것을 막기위해 펜더 플레어를 덧대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한 여러 디테일에 오프로더 분위기를 가미했네요. 

펜더플레어는 차체에 덧대어져 있지만 상당히 자연스럽게 어울려 보입니다.

크게 열리는 선루프도 레저지향의 성격을 엿보여주는 소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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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백은 2.5리터 4기통 자연흡기와 터보차져, 3.0리터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됩니다.  시승차는 2.5리터 터보차져를 갖춘 4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얹은 2.5 XT

모델이며 수동변속기가 장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웃백의 2.5 터보엔진은 임프레자

STi
에 탑재된 것과 흡사하지만 최고출력보다는 실용영역에서의 토크와 내구성에

중점을 두었기때문에 250 마력의 최고출력과 34.5Kg-m의 최대토크를 보입니다.

250
마력은 미드사이즈 승용차와 왜건에는 넉넉한 출력으로 힘부족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터보차저 엔진인만큼 저속에서는 약간의 터보랙이 있으나 회전이 조금만

올라가고 나면 상당히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5단 수동변속기의 기어비 배분은

잘 되어있으나 변속감은 동력성능에 비해 스포티하지 않습니다.  

1
단에 더블콘 싱크로메시를 적용하고 시프트 링키지를 개선했다고 하지만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세로배치된 차임을 감안하면 시프트레버의 움직임이 다소 길고

절도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더군요.
 

핸들링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SUV보다는 낮지만 승용차보다는 큰 키로 인해

코너에서의 롤은 좀 큰 편이지만 접지력은 꾸준합니다.  출렁이며 한쪽으로 쏠리는

롤이 아니라 점진적이면서 부드럽게 하중이 이동되며 코너를 돌아나갑니다. 

약간의 터보랙이 있으므로 코너링중 가속페달의 가감으로 회전반경을 조절하는

것에 조금의 반응지체를 보이지만 거동변화는 점진적이면서 확고합니다. 

큰 키에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음에도 몸놀림은 경쾌하고 탄력있지요. 

제동성능도 넉넉하고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도 적당해 제동력 조절이 쉽습니다. 

포장도로의 운동성능은 상당히 스포티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로우레인지가 없는 AWD 방식이므로 험로주행성능은 본격 4WD에 뒤지지만

눈쌓인 오르막길이나 승용차로는 조금 버거울듯한 오프로드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5 AT에는 VTD(Variable Torque Distribution) AWD라 하여

유성기어와 다판클러치가 조합된 구조의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5단 수동변속기는 Continuous AWD라 하여 비스커스 커플링을 사용한 센터

디퍼렌셜과 뒤차축에 LSD를 적용한 시스템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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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이과 마무리, 내장재의 질감등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입니다. 

예전 스바루 차들은 내외장 디자인에서 동급 일제차에 비해 한세대가량 뒤진듯한

느낌이었는데 새 아웃백은 혼다나 토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수준의 인테리어를

보이지요.  페달이나 스티어링의 무게감이나 조작감성도 나아졌고 전체적인 상품성도

높아졌습니다.   앞좌석의 공간은 여유로우나 뒷좌석은 비슷한 사이즈의 SUV에 비해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비슷한 성격의 볼보 크로스컨트리이나 아우디

올로드보다 가격이 낮고 모노코크 프레임의 SUV보다 운동성능이 우수한 아웃백은

패밀리카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존재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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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아웃백은 패밀리카이면서도 드라이버즈카인, 두가지 성격을 동시에 충족시킬수

있는 차입니다. 유아용 시트가 의무화된 미국에서라면 지상고를 높였다해도 아이를

태울때 허리를 숙여야 하는 왜건보다는 똑바로 선채 유아용 시트의 벨트를 채우고 풀수

있는 SUV나 미니밴의 인기가 더 높은 것이 당연하지만 스포티하면서도 다양한 쓰임새를

갖춘 왜건은 지속적으로 존재해왔고 다양한 차를 요구하는 시장의 변화속에서도 꿋꿋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글:권규혁 - http://mm.intizen.com/beetle69/)


이한종 2005-06-21 (화) 03:03 12년전
항상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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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2005-06-22 (수) 10:52 12년전
좋은정보 감사하구요...좀더 자세한 정보 있으면 좋겠다....가격이라든지,스펙의 구체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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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05-07-01 (금) 17:35 12년전
오늘아침 출근길에 이차를 봤습니다.
국내에서 스바루 보기란 정말 힘들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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