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할부 상품의 구성

2010-05-04 (화) 09:16 8년전 5316


중고차구매를 할부를 통해 하기로 한 이진경(가명)씨. 각종 캐피탈사가 제공하는 중고차 할부 상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할부 상품마다 수수료가 있는 상품이 있고 없는 상품이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걸까?

기본적인 중고차 할부 상품의 조건은 크게 네 가지 선택요소에 의해 좌우된다. 바로 취급 수수료, 원금 상환 방법, 할부기간, 중도상환 수수료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할부를 이용할 경우 이 4가지 요소를 반드시 확인하여 비교, 대조해봐야 알뜰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은 3차에 걸쳐 간편하게 이용하는 중고차할부거래를 소개한다.

취급 수수료

취급 수수료는 금융기관이 대출을 발생시키는데 들어가는 부대비용을 포함한 개념이다.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대출을 하기 위한 영업비용이나 대출 후 공증을 받거나 하는 일련의 비용을 공식적으로 고객이 부담하게 하고 대신에 이자율을 낮춰주고 있다. 따라서 취급 수수료가 있고 없고에 따라 고객이 이용하는 이자율이 차이가 난다.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일부라도 수익을 선취하는 장점이 있으며 고객의 입장에서는 할부이용방법에 따라 취급 수수료가 득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다. 가령, 36개월과 같은 장기 할부를 진행한다면 이자율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지만, 조만간 자금의 여유가 있어 상환이 가능하다면 이자의 조정보다는 초기 선취 수수료의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최근에는 중고차 할부 상품 중 수수료가 없는 할부의 실질 비용 부담이 수수료가 있는 할부보다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할부를 취급하는 대형 캐피탈사들은 할부액의 1~5% 가량을 취급수수료로 부과하는 유수수료 상품과 이를 면제해주는 무수수료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무수수료 상품이 전체에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초기 비용을 적게 들이는 대신 할부 금액을 늘리는 것을 선호하는 고객이 더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두 가지 할부 방식의 실질 이자율이 같거나 수수료가 면제되는 무수수료 할부의 실질 이자가 낮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수수료 상품의 할부 이자가 더 높게 책정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무수수료 상품 할부 이자는 연 21.9~39.8%다. 반면 유수수료 상품은 취급수수료를 이자에 반영하더라도 15.3~31.6% 수준이다. 우리파이낸셜도 무수수료와 유수수료 할부의 실질 이자가 각각 23.9~27.9%, 17.6~27.4%로 무수수료 할부 이자가 더 높다. 무수수료 상품의 이자율이 더 높은 것은 할부 방식이 연계 상품이 아닌 별도의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급수수료를 처음에 일시불로 내느냐와 할부액에 포함해 나눠 내느냐의 차이가 아니라 처음부터 다른 금리가 책정된다는 것이다. 무수수료 상품의 연체율이 더 높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 보전분과 함께 리스크 비용이 더 추가되다보니 무수수료 할부 금리가 유수수료 할부보다 더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원금 상환 방법

고객이 할부기간 중 할부금액의 얼마를 상환하는가에 따라 할부 상품은 변동된다. 고객이 동일한 할부 기간 중 할부금액의 50%만 상환하는 원금 상환 유예 할부와 할부기간 중 할부금액을 100% 상환하는 원금 균등 상환 할부를 이용한다면 두 가지 조건은 전혀 다른 상품으로 진행된다. 보통 매달 일정액을 상환하는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이 가장 이자를 적게 내는 방법이다.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은 원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이 원금과 이자의 상환금액이 매월 달라져서 소비자들이 납부금액을 일일이 금융기관에 조회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원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을 변형한 방법이다.

대출 총기간 중에 매월 원금을 분할상환하면서 만기까지의 총이자 금액을 미리 산출하여 원금총액에 이자 총액을 더하여 대출기간으로 나눔으로써 원금과 이자의 합계금액이 매월 일정하게 납부되도록 만든 방식이다.

이 방식은 초기 회차에 상환하는 금액에는 이자가 많고 원금이 적지만 후기 회차로 갈수록 이자금액이 적고 원금회수가 많아지는 방법으로 매월 납부하는 분할 상환원리금액이 같도록 만든 것이다. 장점은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히 상환 기간 동안 낼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조기상환을 하게 되었을 때 초반에 이자부담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원금이 많다는 점이다.

할부기간

보통 중고차 할부는 최소 3개월에서 최대 48개월까지 가능하다. 원금상환 방법과 같이 할부기간에 따라 금융기관의 원금회수율이 달라지게 된다. 가령 24개월 할부를 하는 경우 1년 이내에 대출금의 약 40~50%가 회수되지만, 36개월 할부를 하는 경우에는 1년 이내에 대출금의 약 30~40%밖에 회수되지 않아 금융기관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높아지지만, 그만큼 이자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중도상환수수료

중도상환수수료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고객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갚을 경우 금융기관에서 고객에게 물리는 벌칙성 수수료다. 36개월 할부로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이 10개월만에 대출금을 갚는다고 했을 때 캐피탈사 측에서는 나머지 26개월치 이자를 손해보게 된다. 중고차 할부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6개월 이내 3.5% , 6개월 초과 ~ 1년 이내 3% , 1년 초과 ~ 2년 이내2% , 2년 초과 ~ 3년 이내 1%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자동차시장은 금융서비스 도입이후 급성장하였기 때문에 신차 뿐만 아니라 중고차시장도 금융서비스가 계속 도입될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자동차를 알차게 이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기본적인 할부정보는 익혀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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