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RS 이야기

권규혁 -0001-11-30 (월) 00:00 2019년전 7620


자동차 성능을 얘기할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출력대 중량비입니다.
같은 무게라도 출력이 높은 차의 성능이 높은 것이 당연하지요. 같은 이치로 출력이 같다면 무게가 가벼운 차가 유리합니다.

그래서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차의 경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하지만 신소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옵션이 많아지면서 무게를 줄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얼마전 시승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RS의 경우 이미 고성능인 랜서 에볼루션을 다이어트 시킨 모델로 60Kg정도 경량화되었지요.

외관상의 차이는 리어윙이 장착되지 않은 정도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에어컨과 스테레오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고 파워윈도우, 파워도어록, 전동식 백밀러 등 주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편의장비가 모두 수동으로 바뀌었으며 방음재도 모두 설치하지 않은 대신 프론트 액슬에 헬리컬방식의 LSD가 추가된 것으로 준비된 투어링 레이스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손댈 필요 없이 롤케이지와 소화기만 설치하면 곧바로 스톡 클래스에 뛰어들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자라고 할 수 있죠.

베이스 가격은 $26.799로 일반버전보다 3천달러가량 저렴합니다. 레이스 출전을 고려한다면 차를 구입한뒤 경량화를 위한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이중으로 경제적인 셈이지요. 일반차들의 경우 방음재를 걷어내고 에어컨, 스테레오등을 탈거하느라 며칠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랜서 에볼루션에 대해서는 얼마전 올린 글에서 시승소감을 적었으므로 RS 버전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만 얘기하도록 하죠.

기계적인 면에서의 차이라면 프론트에 LSD를 갖춘 점인데 언더스티어 방지하거나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성능이 뛰어난 대신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파워 스티어링을 제외하고는 모든 장비가 논파워입니다.

리모컨으로 뽁~ 하는 소리를 내며 문을 잠그거나 열수 있는 것이 아니라 4개의 문짝을 따로따로 열거나 잠가야 합니다. 요즘차에 익숙한 사람들은 동승자가 내린 뒤 문을 잠그는 것을 잊기 쉬우므로 보안성에서는 좀 떨어지지만... 이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중 절대다수는 트랙용으로 구입할테니 이런 점을 끄집어내어 차의 가치를 폄하할 이유는 없겠지요. 손잡이를 돌려서 여닫는 창문이나 수동조절식 백미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량화를 위한 작은 희생이라 생각하면 이 차가 철처한 목적을 가지고 개발되었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것은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트랙에서는 쿨슈트를 사용한다 해도 일반도로에서는 창문을 열고 다녀보았자 더운 공기가 그대로 들이쳐 한낮에는 상당히 힘들지요. 게다가 엔진의 발열량이 크므로 차 앞에서 데워진 공기가 캐빈으로 유입됩니다. 일반형 에볼루션보다 소음이 큰 것이 정상인데 원래 란에보가 시끄러운 차이기 때문에 그리 큰 차이가 난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트렁크를 열어보면 파널 안쪽과 시트 뒷면이 그대로 노출되어있습니다. 스페어타이어 위에 얇은 합판이 하나 놓여있고 그 위에 얇은 카페트가 덮여있을 뿐이지요
에어컨이 없어 덥고 시끄러운데다 스테레오도 장비되지 않아 고속도로에서는 불편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도 제공되지 않는 대신에 화려한 리어윙이 삭제되어 그만큼 고속도로 순찰대의 눈에 덜 띄므로 정신적인 면에서는 조금 더 편한 측면도 있습니다.

주로 트랙에서 타거나 야간의 산길주행을 주목적으로 한다면 이차만큼 탁월한 선택도 거의 없을것 같네요.

 
 
박창원 2003-08-13 (수) 00:00 14년전
스.....바.......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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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영 2003-08-17 (일) 00:00 14년전
좋은 review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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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일 2003-08-25 (월) 00:00 14년전
권규혁님의 Review 정말 좋은데요.<BR>그런데 이런 시승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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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혁 2003-08-27 (수) 00:00 14년전
시승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시승차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카비전에 글을 쓰는 덕분입니다.  자동차회사 홍보실에 카비전과 편지를 함께 보내 시승차 제공을 부탁하고 그 시승차에 관련된 기사를 쓴뒤 책이 나오면 차를 협조해줘서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카비전을 보내주고.. 그 이후부터는 차를 받기 쉬워지지요.  자동차 회사마다 시승차를 담당하는 관리대행사나 홍보담당자가 있어 조금씩 인맥을 넓혀가면 다양한 차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시승차는 보통 일주일씩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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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종 2003-08-29 (금) 00:00 14년전
남들이 부러워 할 일을 하는군요...좋은 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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