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터스포츠의 미래

박숭세 2014-09-04 (목) 01:10 4년전 5156


한국의 레이싱 문화의 현주소는 실로 암담하기 그지 없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발전

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고 밖에는 할 수 없을것이다. 수많은 동

호회들이 레이싱문화의 대중화를 표방하며 생겨났고 또 그대로 사라져갔다. 오늘은

한국의 레이싱 문화가 대중화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지금으로부터 5년 남짓 전에 한국 영화라는것은 정말 그 수준이 눈뜨고 봐줄수가 없

는 수준이었다. 당시에 돈주고 한국영화를 보러간다는건 그야말로 \"미친짓\" 이었기에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도 밝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는 미래 미

디어 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몇가지 정부 육성산업에 이를 포함시켜 많은 돈을 투

자했다. 결론적으로 지금 한국의 미디어 파워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넘어 서아

시아 시장까지 바라볼정도로 커졌다. 이렇게 시장이 커진이유는 2가지 이다. 일단 정

부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예상할수 있는 수익성을 발견했

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현 레이싱 문화가 발전할수 없는 이유를 찾을수가 있다. 위의 미디어

문화의 발전에서 살펴볼수 잇는 2가지 이유를 한국의 레이싱 문화에서는 찾아볼수가

없다.


첫째로 정부라던가 그에 상응할만한 든든한 후원자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레이싱 이

라는것은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하고 참여하기에는 비싼 문화라고 인식이 되어

있다. 아직도 튠이되어있는 방방거리는 차를보고 머플러가 터졌다는둥 시끄럽 다는

둥 하는 상황에서 대중화는 기대할수 조차 없다.


둘째로 수익성이 없다는것이다. 당장이 아니라 레이싱 문화를 발전시켜서 4~5년내에

뿌린만큼 거둘수가 없다. 당장 관람할 자리가 있는 서킷조차 없는 상황에서 무슨 레

이싱을 열어서 돈을 벌겟단 말인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다. 거기에 레이싱

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제대로가 된 가수가 없다는 음반시장이지만 음반사

들은 얼굴이 반반한, 혹은 춤을 잘추는 가수아닌 가수들로 어필하여 중고등학생의 주

머니를 공략한다. 하지만 레이싱문화의 소비층은 극히 빈약하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현 레이싱 문화는 그 기반이 취약하기 그지없다. 받침목 하나

없이 황무지에서 자라나는 식물과 같은것이다. 단지 관심만 가지고 식물은 크지 않는

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반인 수준에서는 대중화에 힘쓴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

니 안된다고 보는게 맞다. 동호회 한두개가 대중화 어쩌구 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레이싱문화 여건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 예

로 수입차들이 들어오는것이다. 레이싱이라는것은 즐기는사람과 상관없이 각 회사에

서 자차를 홍보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테스트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즉 자동차 회사

에서 레이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실제로 경기가 열린다는것이다. 현재 해외

차 들이 하나둘 들어오면서 좋은 성능을 뽑내기 위해서 각 레이스에 참가하려 하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최근 Lexus 가 자차를 들고 참가했다고 한다. 즉 과거에

현대, 기아, 대우 등의 회사들이 정부의 보호아래 화병안에 화초처럼 키워져온 상황

에서 갑자기 차가운 현실에 부딪히게 된것이다. 그들도 발뜽에 불이 떨어졋고 자신들

차량의 성능을 보여줘야되는 상황이 되었다. 어쩌겟는가? 결국 현대는 클릭 페스티벌

을 시작하였고 또 새로운 이벤트를 늘려나갈것이다. 그들이 필요성을 느꼈기때문이다

또 다른 제반환경의 변화는 레이싱을 즐기는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구세대의

발상에서는 자동차는 단지 운성의 수단이었다. 이를 새로운 새대가 사회의 구성원

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아주 조금씩이지만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언젠가 이수

가 필요한 만큼 발전할때, 즉 수익성이 보일때쯤이 된다면 레이싱 문화 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될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현재로서 레이싱 문화의 발전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

라는 말이다. 현재와 같은 환경이라면 한국의 레이싱 문화가 즐길만한 수준이 되려면

적어도 5~10년은 걸려야 할것으로 본인은 생각한다. 이때까지 우리들이 여유를 가지

천천히 저변확대에 힘쓴다면 분명 미래에는 F1경기를 눈앞에서 관람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출처 http://cafe.daum.net/carbattle 싱크로지의 저와함께 컬럼을

기고하는 친구녀석이 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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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성 2003-11-07 (금) 00:00 14년전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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