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의 모든것

김기태 2005-05-03 (화) 23:24 13년전 34800

  "같은 지갑이라 할지라도 손으로 만든 수제 지갑이 더 비싼거 아닌가요?"

국내 유일의 수제 스포츠카 전문업체 '프로토 자동차'의 김한철(43)사장은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외국 스포츠카가 3억~5억원 정도 합니다. 적어도 스피라의 성능은 외국 어떤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손색 없습니다."

김한철 사장에 따르면 2인승 스포츠카인 스피라는 배기량 4600cc급에 최고속도 시속 305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뽐낸다. "어디 그뿐입니까. '스피라'는 직접 손으로 만든 자동차입니다. 수제 자동차의 가치는 양산차와 비교가 안됩니다. 그 희소성만 따져도 가격은 몇억원을 훌쩍 넘어 갈 겁니다."

김사장은 스피라의 가격, 즉 1억원을 호가하는 가격대는 알고보면 저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일까. 스피라는 이미 국내 보다 국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는 상황. 가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페라리나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해외 유수의 스포츠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모토쇼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 전시관. 30평 남짓된 작은 규모에 전시 공간을 차려놓고 국내 유일의 수제 스포츠카를 홍보하고 있는 프로토 자동차 김한철 사장을 만나 몇가지 의문점을 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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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일을 해냈다. 계약은 순조로운 상황인가?

☞ 이미 첫번째 차가 계약됐다. 9월 쯤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다. 현재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9월 인도라?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가.

☞ 수제차는 양산차와 달리 오랜 시간이 걸린다. 외국의 경우에도 적어도 3개월~5개월 정도 걸리는 게 대부분이다.

수제 자동차라 하니 생소하다. 일반인들은 나사 하나까지 손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 그렇지 않다. 수제차라 하면 조립을 손으로 한다는 것이다. 보통 양산차는 콘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면 기계가 알아서 조립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수제차의 핵심 부품을 직접 손으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마니아의 경우 양산차 보다 수제차를 선호한다. 아무리 기계가 뛰어나다 해도 사람의 손 기술을 따라 올 수 있을까.

그럼 하루에 몇대나 생산할 수 있나?

☞ 4명이 1개조로 움직일 때 일주일에 2대~3대 정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2개조로 움직이는 데 한달에 30대~32대 정도 생산해 내고 있다. 1년에 300대~500대 생산 목표로 하고 있다.

수제차의 장점이 무엇인가?

☞ 마니아를 위한 차라고 볼 수 있다. 일단 고객이 원하는 데로 만들 수 있다. 즉 나만을 위한 세상에 하나 뿐인 차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희소성의 가치를 보면 된다.

하지만 A/S 등에 문제가 있지 않나.

☞ 일반 외제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외제차의 경우 BMW를 제외하고 직영 공장이 없다. 스피라의 경우 거점 도시별로 기존 정비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서울 경기권은 본사에서 직접 관리를 하고 영남이나 호남권 등은 정비업체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형식승인을 받는 데 문제는 없었나.

☞ 일반 개조차의 경우 형식승인이 안나오기 때문에 불법이다. 하지만 스피라는 다르다. 프로토 자동차는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에 이어 국내에서 6번째로 자동차관리법에 의해 등록된 완성 승용차 제조업체다. 한편 7월에는 독일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미드십 엔진을 장착했다는 데 무슨 말인가?

☞ 스피라는 국내 최초로 미드십 엔진을 장착했다. 미드십이란 페라리 등 극소수의 정통 슈퍼카에 쓰이는 특수한 엔진배치를 말한다. 즉 엔진을 앞 뒤 차축 중간에 얹고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무거운 엔진을 차체 중앙 가까이 배치, 무게를 이상적으로 나누어 가장 좋은 트렉션과 운동성능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미드십카는 조종성과 브레이크 성능이 일반차에 비해 탁월하다.

엔진 역시 손수 제작했나?

☞ 4.6 GT는 3백20마력 포드엔진에 포르셰 미션을 얹었다.

만약 현대나 GM 대우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가 M&A를 시도한다면?

☞ 우린 자동차가 너무 좋아서 만난 사람들이다. 우리의 꿈은 우리가 직접 손으로 만든 차가 도로를 누비는 것이다. 여지껏 힘들게 버텨왔다. 절대 다른 양산차 회사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동차의 발전을 위해서도 제2, 제3의 수제 차량 업체가 생겨야 한다고 본다.

힘들게 버텼다고 했다. 그동안의 수익 모델은 무엇이었나?

☞ 사실 수제차량은 소량생산이다. 때문에 이것이 큰 수익을 내긴 힘들다. 지금껏 프로토 자동차는 다른 자동차의 신차 개발에 참가했다. 특히 중국 쪽 자동차 회사의 신차 개발에 참여했는데, 올해 안으로 우리가 기획하고 디자인한 자동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렇게 벌어 들인 신차 개발비를 갖고 스피라를 만드는 데 투자했다.

앞으로도 스포츠카만 만들 것인가?

☞ 아니다. 스포츠카 마니아들이 수제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에 첫 차를 스포츠카로 잡았다. 일반 차 뿐 아니라 SUV 등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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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을 형상화한 강인한 프론트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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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역학 설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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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L V8 DOHC 엔진(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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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십 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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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머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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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보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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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 스틸링 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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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 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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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가죽 시트


사실 스피라는 지난해 모토쇼에 출시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1년이 늦어졌다. 이것 만으로도 그간 말못할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 대략 짐작이 갔다.  "인식의 문제를 풀기가 참으로 힘들더군요. 왜곡된 시선이죠. 너희가 무슨 자동차를 만드냐는. 그런 색안경 낀 사람들과 싸우느라 이렇게 늦어 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란다. 김사장은 대량생산 체제인 대기업에서 하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겨냥, 새 기술과 차종 개발에 주력할 거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15년을 기다렸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물량으로야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색다른 디자인과 전문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임근호 기자


에어 2005-05-04 (수) 01:38 13년전
가격에 대해 왈가 왈부 말이 많은데..
수제차는 소수를 위해 만든 차입니다.
그가격은 오히려 싸보이는군요.. 좋은차 많이 만드셔서 더 좋은차 만들어주시길..
자동차 강국이 되려면 저런 수제차 회사도 더불어 커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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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 2005-05-04 (수) 03:29 13년전
아저씨요~
팔라카거든, 시승회던지 홍보를 좨대에로 했쓰야지요~
동호회만 타는 차량인감요!
시승홍보가 별로 없는 상태의 공허함은 모터쇼의 눈요기로 채울수 없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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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04 (수) 09:23 13년전
헉; 내장은 좀 후달리는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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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진 2005-05-04 (수) 20:19 13년전
ㅡㅡa 어차피 대량 판매를 목표로 하는 차가 아니기에 그렇게까지 홍보할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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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4Real 2005-05-05 (목) 07:55 13년전
외관은 참 이쁘지만..내장의 느낌이나 재질은 좀 더 신경쓰고 바꿔나가야 하겠네요..잘 만들어서 세계에서 인정 받는 수퍼카가 되길 바랍니다..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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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일 2005-05-08 (일) 02:41 13년전
최근 PS2에 출시된 Gran Turismo 4라는 게임에 Protomotors에서 생산된 Spirra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사뭇 기분이 좋더군요.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MR 방식의 스포츠카... 아직까지 초기타입이라 여러 방면에 세계적인 스포츠카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듯 싶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순수 한국기술로 모든 것이 대체되어 세계적인 스포츠카와 나란히 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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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 2005-05-08 (일) 18:37 13년전
프로토자동차는 틈새시장을 노렸다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뿐아니라 소형비행기등 미국,유럽에는 이런 소규모 수작업업체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자동차5~6위수준에 있는 우리나라는 오히려 늦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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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 2005-05-09 (월) 01:32 13년전
좀 있다 망하겠다..
이차 사노면 돈 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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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찬 2005-05-10 (화) 15:56 13년전
의지로 뭉친 결과가 나오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경영도 그 의지만큼 훌륭하게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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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일 2005-05-14 (토) 20:35 13년전
차가 엄청 낡아보이는게 만들어진지 많이 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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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2005-05-22 (일) 20:36 13년전
상기형님 프로토와 함께 건승하세요^^ 힘 닫는데로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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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최고 2005-06-08 (수) 16:29 13년전
커서 돈벌어 꼭 스피라살거에요...
그런데 아직 엔진같은건 기술이 안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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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7 (금) 21:45 13년전
언젠간 국산엔진을 프로토의 손으로 터보등으로 튜닝해서 올리고 후륜구동에 6단미숀을 올린 차가 나오겠죠. 프로토는 일반차지만 누구나 탈수 있지만 약간 매니악안 차를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포르쉐같은 회사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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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만 2005-07-13 (수) 14:31 13년전
근데 어디서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느지의 정보는 없는 것 같군요? 저 정도 성능에 1억 정도면 구매 해 볼만 하군요. 기존의 자동차 회사와 경쟁하려면 선전 및 마케팅도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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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짱 2005-07-18 (월) 16:53 13년전
로도되면 스피라 사야지~~수퍼 차져도 추가 비용 없이 올려 준다던데,,그면 400머력은 무리없이 넘어 설듯..페라리 정돈 쉽게 잡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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